[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바란, 맨유 온 후 한 게 없잖아."
토트넘 레전드 출신 해설가 팀 셔우드가 맨유 수비수 라파엘 바란을 향해 돌직구 비판을 날렸다.
맨유는 올 시즌 최악의 스타트를 기록중이다. 11경기에서 6경기를 졌다.
텐하흐 감독의 맨유는 A매치 휴식기를 알둔 지난 7일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전에서 전반 26분 옌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3연패 위기에 처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스콧 맥토미니의 극장 멀티골에 힘입어 극적인 2대1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셔우드는 깜짝 극장승이 맨유의 실력이나 전술이 아니라고 일갈했다. 맨유가 텐하흐 감독 체제에서 뚜렷한 플레이스타일을 가져가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지난 3경기에 나서지 않은 한니발 메브리가 팀을 위한 헌신의 측면에선 맨유 고참 선수들이 따라야할 표준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와의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텐하흐 체제에서 그들이 하는 일은 슈퍼스타를 영입하고 그들이 활약하기를 바라는 것뿐이다. 명확한 플레이 스타일도 없고 어떤 패턴이나 구조도 보이지 않는다. 선수들을 경기장에 내보내고 그들이 어디까지 떨어지는지 보고 슈퍼스타 중 한 명이 수렁에서 꺼내주길 바라는 것뿐인데 정확히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이날 극장승을 평했다.
이어 그는 "맥토미니는 슈퍼스타가 아니라 맨유 배지를 진정으로 가슴에 달고 뛰고 싶어하는 선수다. 한니발은 몇 주전 몇 경기에 선발로 나섰는데 그는 정말 최고의 선수였다. 왜냐하면 그는 엄청나게 뛰어다니고 태클를 하기 원하고 맨유 유니폼을 위해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내는 선수였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제가 환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나 아카데미 출신의 마커스 래시포드 같은 선수는 경기장에 설 수 있는 기회를 감사히 여기는 어린 선수들을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라파엘 바란을 향한 돌직구를 날렸다. "바란 같은 경우는 이 클럽에 온 이후 한 게 없다. 부카요 사카에 대해 사람들이 '경기를 계속 뛰어 휴식이 필요해'라고 할 때 바란은 들어왔다, 나갔다 하면서 다시 부상 당하고… 지속성이 없는 선수다. 그가 맨유를 위해 한 게 뭐가 있나. 내 생각엔 맨유엔 그런 선수들이 너무 많은 것같다"고 비판했다.
"내 생각엔 감독이 선수들을 거꾸로 데리고 가는 것같다. 정말이다. 작년에 우승 트로피, 컵대회 결승 진출,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등 대단한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맨유에 매년 발전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적어도 아약스에서 어떻게 플레이하고 싶은지에 대한 정체성이 있었고, 사람들은 그걸 기대하고 텐하흐 감독 역시 그가 원하는 축구를 프리미어리그에 적용해 변화시키려고 노력하지만 그렇게 작동되지 않고 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와서 잘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페이지를 넘겨야 한다"며 비판의 시선을 견지했다.
"더 많은 침투력을 가져야 하고, 볼만 너무 많이 소유하다보니 보기에 지겹다. 이건 맨유가 아니다. 아니면 아주 신속하게 예전의 플레이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렌드포드전 승리가 균열을 덮어버렸다. 만약에 그 경기를 졌다면,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어야 하는데… 이 승리는 우연이기 때문"이라면서 "맥토미니가 추가시간 2골을 넣었다고 해서 텐하흐 감독이 좋은 감독, 나쁜 감독이 되는 것이 아니며 만약 이 경기에서 이기지 못할 경우 텐하흐를 경질하기로 결정했다면 그를 경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텐하흐 감독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클럽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지금은 클럽은 나아가고는 있지만 거꾸로 나아가고 있다"며 일침을 놨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