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나도 토트넘이 잘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우승이라는 개인적인 욕심을 이루기 위해 토트넘 핫스퍼에서 도망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비겁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이 11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케인은 자신이 여전히 토트넘 팬이라고 밝혔다.
케인은 "나는 토트넘 팬이다. 토트넘이 잘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내가 커리어 내내 분명히 말해왔다"라며 토트넘을 응원했다.
케인은 11살인 2004년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2011년 토트넘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2022~2023시즌까지 통산 430경기 278골을 넣었다. 토트넘 역대 최다득점자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213골을 기록했다. 현역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 역대 2위(1위 앨런 시어러 260골)다.
명실상부 잉글랜드 최고 스트라이커이자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손꼽힌다. 그러나 치명적으로 우승 경력이 없다. 프리미어리그 2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리그컵도 준우승, 국가대표에서도 유로 2020 준우승이 최고 커리어다.
케인은 우승을 원했다. 토트넘에서는 우승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던 모양이다. 호시탐탐 이적을 노렸다.
2021년 여름에는 맨체스터 시티로 환승할 계획을 세웠다. 휴가 기간이 끝났음에도 팀에 복귀하지 않고 무력시위까지 펼치며 뜻을 관철하려고 했다.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이 꿈쩍도 않고 맨시티와 협상 자체를 거부해 케인의 1차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올해 여름은 케인이 레비의 뜻을 꺾었다. 케인이 토트넘과 재계약에 응하지 않았다. 레비도 이제는 케인을 팔 수밖에 없었다.
케인은 바이에른으로 이적한 직후 "물론 토트넘 선수들도 승리를 원한다. 그래도 몇 경기 진다고 해도 그것은 재앙은 아니었다. 바이에른은 매 경기를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친정팀을 비하하는 인터뷰를 실시해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토트넘은 오히려 케인이 떠난 뒤 더 재미있는 축구를 펼치고 있다. 케인에게 극도로 의존했던 토트넘이 공격 전술을 바꾸면서 180도 변했다. 토트넘은 8라운드까지 6승 2무, 승점 20점으로 1위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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