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중요한 승부, 떨림은 없었다. 오히려 두 개의 홈런으로 팀을 구했다.
NC 다이노스 포수 김형준(24)이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놀라웠다. 서호철의 역전 만루포로 흔들린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이 뿌린 슬라이더를 공략, 백투백 홈런으로 연결하며 강판 빌미를 제공했다. 8회말에도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포까지 터뜨렸다.
김형준은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베테랑이자 주전 포수인 박세혁 대신 마스크를 썼다. 부상, 부진 등 다양한 여파가 발목을 잡았다. 패배가 곧 위기로 연결되는 와일드카드결정전 특성상 투수를 리드하고 타선에서 역할을 해야 하는 포수의 무게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김형준은 경기 초반 두산 타선의 공세 속에 태너가 3실점으로 흔들리는 와중에도 추가 실점을 막는데 집중했다. 역전 후 동점, 다시 리드를 잡는 과정에선 구원 등판한 김영규 류진욱과 호흡을 맞추면서 승기를 이어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타선에서의 기여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김형준은 능수능란한 모습을 선보였다.
경기 후에 만난 그의 모습은 설렘이 아닌 당당함이었다. "중요한 경기였다. 오늘 한 경기로 끝내고 싶었는데 승리로 마쳐 좋았다"고 운을 뗀 김형준은 "조급함 보다는 선취점이 중요하다 봤다. 상대에 선취점 내준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최소 실점으로 끌고가고자 생각했다"고 밝혔다.
여유도 숨기지 않았다. 김형준은 "첫 번째 홈런 때는 앞에서 (서)호철이 형이 쳐서 마냥 기분좋게 타석에 들어갔다. 홈런 칠 생각은 없었다"며 "(배트가) 나가다 맞은 느낌이다. 집중해서 쳤는데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 1점차보다 2점차가 좋으니 좀 더 기뻤다"고 돌아봤다. 또 "두 번째 홈런 때는 점수를 낼 수 있을 때 내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홈런을 노리고 친 건 아니지만, 노린 코스 구종을 보고 자신있게 (배트를) 돌렸는데 홈런이 나와 나 스스로 놀랐다"고 설명했다.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NC에 입단한 김형준. NC는 일찍이 김형준을 차세대 포수로 점찍고 공들여 키웠다. 상무에서 일찌감치 군복무를 마친 그는 아시안게임에 나서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성공 경험 속에서 점차 진화하고 있다.
김형준은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뒤 많은 게 바뀌었다. 여유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대항전에서 중요한 경기를 해봤다. 그때 느꼈던 긴장감을 여기서 다시 준비하며 떠올려보니, 지금은 긴장감이 있어도 떨리거나 붕 뜨는 느낌은 없었다. 아시안게임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김형준이 차세대 꼬리표를 떼는 과정은 좀 더 빨라진 눈치다. NC에겐 함박웃음을 지을 만한 일이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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