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동산 시장 침체로 국내 주요 은행들의 해외 부동산 펀드가 손실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NH농협·신한·우리·하나)의 해외 부동산 펀드 판매 잔액은 총 7531억원이었다.
이 중 내년 상반기 도래 규모는 1061억원이며 하반기에는 1510억원에 달하는 펀드의 만기가 돌아온다.
해외 부동산 펀드는 투자금으로 해외 상업용 부동산 지분 취득이나 소유권을 확보한 뒤 임대 수입으로 배당금을 지급하거나 만기에 전 자산을 매각해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사는 가격보다 파는 가격이 낮을 경우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다.
오피스 공실 증가, 고금리에 따른 부동산 투자 수요 감소 등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는 펀드들의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대부분의 은행이 해외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구매 시점보다 떨어지면서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은행들이 판매한 해외 부동산 펀드보다 증권사 등 다른 경로로 판매된 잔액이 훨씬 크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 투자 규모는 55조8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투자손실이 개별 회사의 건전성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 대응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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