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최동훈 감독이 영화 '외계+인' 시리즈 주역들을 향한 각별함을 드러냈다.
최동훈 감독은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배우들은 제 마음을 모르겠지만, 저는 작업하면서 배우들을 너무나 사랑했다"라고 했다.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 시리즈를 함께 한 모든 배우들을 짝사랑하는 마음으로 애정을 갖고 작품을 만들었다. 그는 "감독들은 보통 배우들에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사랑에 빠지면서 끝난다. 그만큼 무르익게 되는데, 이 영화는 배우들이 촬영을 끝낸 지 벌써 2~3년이 다 되어간다. 보통 배우들을 행사가 있어야 만나니까, 촬영을 끝내고 나면 자주 볼 기회가 없다. 그 배우들은 모르겠지만 저는 너무나 사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우빈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원래 저랑 '도청'을 하려고 하다가 못했다. 김우빈의 컨디션에 따라 결정하자고 했다"며 "이후에 우빈이가 점점 근육이 붙고 있다고 해서, '외계+인' 썬더 역할을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원래 과묵한 캐릭터는 잘 안 쓰는 편인데, 썬더는 아이를 데려와서 키우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김우빈처럼 멋있게 생기면 연기를 잘 안해도 되는데, 점점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이만하면 됐다' 싶을 때도 한 번 더 하겠다고 하더라. 본인이 만족할 때까지 한다. 아무리 촬영이 힘들어도 전혀 불만이 없다. 원래도 좋은 사람이었는데 더 좋은 사람으로 바뀌었다. 이 영화는 김우빈의 건강을 되찾는 과정을 함께 했기 때문에 더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전하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김태리에 대해 "박찬욱 감독님의 '아가씨'를 보고 배우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워낙 술도 잘 안 먹고, 낯도 가리고 하는데 처음에 이 영화를 하자고 했을 때 흔쾌히 받아준 게 고마웠다. 김태리는 촬영이 끝나고도 집에 안 가고 의상 그대로 입고 편하게 있다가 간다. 그러고선 저한테 영화 전반적인 거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한다. 특히 마지막 촬영 신을 찍을 때는 '이안이라는 사람이 어떤 감정을 느낄까'에 대해서 김태리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또 류준열에 대한 극찬도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은 "류준열은 굉장히 똑똑하다. 굳이 많은 설명을 하지 않아도 다 안다. 액션을 할 때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다. 무륵이 '전우치'의 강동원만큼 까불진 않지만, 붕 떠 있는 캐릭터이지 않나. 류준열은 자기가 연기한 캐릭터가 자기가 정말로 재능이 있는 도사인지, 아니면 무의식 속에서 재능이 없는 걸 알고 있는지 궁금해하더라. 그런 부분들까지 혼자 고민하고 연기하는 친구였다"고 털어놨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전편에 이어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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