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한국 배구 V리그에 적응해나가고 있는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무라드 칸이 또다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팀을 2연승으로 이끌었다.
남자배구 대한항공이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3, 25-20, 25-22)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승리한 대한항공은 2연승을 달렸다.
승점도 43점으로 리그 선두 우리카드와 승점 차 없이 다승에서 뒤진 2위가 됐다. 반면 삼성화재는 최근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요스바니가 팀의 공격을 책임졌으나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부족했다.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무라드 칸이 팀 2연승을 이끌었다. 무라드는 지난 12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1세트 교체 투입되고도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무려 5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남자부 1경기 52점은 역대 8위의 기록이다. 역대 최다 득점은 2011-12시즌 삼성화재 가빈의 58점이다.
16일 삼성화재 전 무라드는 3세트 동안 23득점을 올렸다. 블로킹 득점은 3개, 서브 득점은 1개.
대한항공은 지난달 허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링컨 윌리엄스를 대체하기 위해 무라드 칸을 영입했다. 무라드는 이제 겨우 V리그 7경기 밖에 출전 안 했다. 하지만 빠르게 한국 무대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
무라드 칸은 국내 V리그 첫 파키스탄 국적의 선수다. 2000년생으로 신장 205cm로 준수한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
무라드는 지난해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당시 대한민국 남자대표팀에게 패배를 안긴 파키스탄 주전 공격수였다. 무라드는 한국을 상대로 19득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무라드가 활약한 파키스탄은 아시안게임 12강에 올랐고 한국 대표팀은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무라드는 올 시즌 앞두고 열린 한국 V리그 트라이아웃에서 참가했으나 한국 프로팀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무라드는 파키스탄 배구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아포짓 스파이커다. 그런 무라드가 한국에서 코리아드림을 이뤄가고 있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제 팀의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는 무라드라고 말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무라드의 활약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남자부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는 우리카드는 최근 4연패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반면 올 시즌 통합 4연패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4라운드에서 기분 좋은 2연승을 올렸다.
호주 출신 공격수 링컨이 빠졌지만 '파키스탄 특급' 무라드가 왔다. 물론 아직은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까지는 아주 훌륭한 대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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