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 속 박민영을 향한 응원이 쏟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3주 연속 화제성 1위를 기록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신유담 극본, 박원국 한진선 연출) 속 주체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강지원(박민영)의 행보가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강지원은 남편 박민환(이이경)과 절친 정수민(송하윤)의 불륜과 살인으로 1회차 인생에 처절한 막을 내렸던 만큼 2회차 인생에서는 자신의 시궁창 같은 운명을 바꿔보고자 한다. 눈치만 보면서 남의 비위를 맞추고 살던 지난날과는 달리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살피고, 제 몫을 지켜내려 치밀하게 움직이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
그 과정에서 강지원은 든든한 조력자를 자처하는 유지혁(나인우)의 도움도 거절한다. 유지혁 역시 강지원처럼 2회차 인생을 살고있는 인물로, 1회차 인생에서 강지원이 죽고 뒤늦게 자신의 마음을 깨달아 사무치게 후회했기에 이번엔 어떻게든 힘이 되려 했으나 강지원은 남의 손을 빌리지 않았다.
때문에 강지원은 워크숍에서 캠핑카가 걸린 1번 막대를 쟁취하기 위해 직접 물속으로 들어갔다. 1번 막대를 얻으려면 물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호시탐탐 도와줄 사람만 찾는 정수민과는 대조되는 대목이었다. 위험에 처할 뻔했던 강지원에게 유지혁은 도와달라고 하면 되지 않냐고 소리쳤지만, 강지원은 "내 손으로, 내 힘으로 다 이뤄낼 거라고요"라고 받아치며 의지를 꺾지 않아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더불어 자신의 밀키트 기획안이 빼앗길 위기에 처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룹의 후계자인 유지혁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손쉽게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1회차 인생에서의 기억을 더듬어 왕흥인(정재성) 상무에게 있었던 파문을 역이용한 강지원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통쾌함을 배가시켰다.
뿐만 아니라 강지원은 다시 마주한 일생일대의 원수 박민환과 정수민에게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동안 자신의 유일한 인연이라 생각해 늘 져주기만 했던 두 사람에게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약 올리기까지 하는 강지원의 변화는 웃음은 물론 대리만족까지 책임지고 있다.
이에 박민영 역시 "사실 제목이 '내 남편과 결혼해줘'지만 그것은 잘못된 지점을 바로잡으려는 과정 중 하나일 뿐이고 결국엔 본인이 주체적으로 단단하게 인생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던바. 과거와의 질긴 악연을 끊어내고 자기 자신을 찾아가려는 강지원의 진취적인 움직임이 도파민 가득한 복수극에 의미를 더하는 숨은 관전 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닥칠 위기도 온전한 자신의 힘으로 이겨낼 사이다 캐릭터 박민영의 행보가 기대되는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매주 월, 화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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