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믿어주세요. 결승까지 호텔 빨리 연장하세요."
이번에는 다를까. 최악의 위기 속에서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흔들림이 없었다. 특유의 자신감은 여전했다. 도하 현장을 찾은 취재진이 '숙박을 연장해야 하는데 정말 결승전까지 예약해도 되는 것이냐'고 묻자, 클린스만 감독은 시원하게 "빨리 연장하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우리는 우승을 하기 위해 여기에 왔고, 목표가 뚜렷하며, 우리 자신을 믿는다"며 "여러분도 같이 믿어 달라. 끝까지 함께 가자"고 말했다. 또 "대회가 끝났을 때 우리가 우승을 못 했다면, 질타해도 좋다. 그걸 감내하는 게 내 일"이라면서 "그러나 지금은 우리를 믿고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호기로운 모습과 달리, 64년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의 항해는 불안, 그 자체다. 조짐은 바레인과의 1차전부터 보였다. 이강인의 원맨쇼에 의존한 축구로 3대1 승리를 거두더니, 요르단과의 2차전에서는 가까스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승리도 못했는데, 카드 세탁까지 실패했다. 두수 아래라던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은 정점이었다. 가까스로 3대3으로 비겼다. 이전까지 단 한골도 넣지 못하던 말레이시아에 3골이나 내줬다. 최악의 경기력 속 로테이션은 언감생심이었다.
그럼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천하태평이다. 말레이시아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얻어맞고도 웃는 장면이 포착됐을 정도다. 그 미소의 의미에 대해 해석이 분분했다. 확실한 것은 클린스만 감독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8년 전이었다. 미국 매체 슬레이트는 '클린스만은 망상에 빠졌다'는 헤드라인의 기사를 내보냈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이 이끌던 미국 대표팀은 러시아월드컵 예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관중석에는 '클린스만을 경질하라'는 배너가 붙을 정도였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지만, 모두가 기억할만한 경기를 만들겠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낙관에도 결국 미국은 러시아에 가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됐다. 슬레이트는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 대표팀에 부임할때부터 그랬다. 모두 공허한 허풍이었다'며 '이런 식의 끊임없는 낙관주의는 항상 클린스만의 대중적인 페르소나였다. 한때는 고무적이었지만 이제는 망상처럼 보인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변하지 않았다. 이번 결과만큼은 바뀌길 바라지만, 기대 보다는 우려가 더 큰게 사실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멘탈 뿐만 아니라 실력도 그대로 인 듯 보이기 때문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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