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빅 매치'가 성사됐다. 강력한 우승후보 일본과 이란이 8강에서 격돌한다. 일본과 이란은 3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대결한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다.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고, 그다음으로 높은 나라가 이란(21위)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A대표팀은 바레인과의 카타르아시안컵 16강전에서 3대1로 제압했다. 도안 리츠, 구보 다케후사, 우에다 아야세가 연달아 득점했다. 골키퍼 스즈키 시온의 자책골이 옥에 티였다.
일본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혔다. 최종 명단 26명 중 유럽파로 20명을 채울 만큼 스쿼드가 좋았다.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일본은 베트남전에서 한때 1-2로 밀렸다. 유럽파의 힘을 앞세워 가까스로 4대2 승리했다. 이라크와의 대결에선 시종일관 밀리며 1대2로 고개를 숙였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대1로 잡고 분위기를 띄웠다. 16강전에선 바레인을 가볍게 제압했다.
대회를 치르면서 경기력이 좋아지는 모습이다. 특히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수들이 하나둘 돌아오고 있다. 16강전에선 미토마 가오루도 복귀를 알렸다. 미토마는 개막 전 소속팀 경기에서 부상해 재활에 몰두했다.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 완전 제외됐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미토마는 후반 23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몇 차례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위험 요소는 있다. 골키퍼 스즈키가 이날도 황당 실수로 실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불안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또한, 조별리그에서 핵심으로 활약했던 이토 준야가 최근 성범죄 혐의로 고소를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조별리그 3경기 중 2경기 선발, 1경기에는 교체 출전했다. 하지만 이날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모리야스 감독은 "언론에 나온 대로만 알고 있다. 지금은 할 수 있는 얘기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8강전 상대는 이란이다. 아미르 갈레노이에 감독의 이란은 시리아를 승부차기 접전 끝 제압했다. 두 팀은 연장까지 1대1로 팽팽했다. 승부차기에서 이란이 5-3으로 이겼다. '전통의 강호' 이란은 이번 대회에서 소리 없이 강한 모습을 보였다. 조별리그에서 팔레스타인(4대1)-홍콩(1대0)-아랍에미리트(2대1)를 잡고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다만, 일본과의 8강전엔 변수가 있다.
이란은 16강전에서 '주포' 메디 타레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일본전에 나설 수 없다. 타레미는 시뮬레이션, 거친 파울로 연달아 옐로카드를 받았다.
한편, 아시안컵 8강 대진이 완성됐다. 타지키스탄-요르단(2일), 대한민국-호주, 이란-일본(이상 3일), 카타르-우즈베키스탄(4일)이 각각 붙는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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