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제주도의 한 공공 자연휴양림 내 숙박시설에서 빈대가 발견돼 방역 조치가 이뤄졌다.
제주도에 따르면 5일 서귀포의 한 자연휴양림 숙박시설 투숙객이 어깨 부위에 벌레 물린 자국을 확인하고 빈대를 의심해 당국에 신고했다.
제주도는 질병관리청의 협조를 받아 빈대 7마리를 확인했으며 시설을 잠정 폐쇄 조치하고 전문소독업체를 통해 방역을 했다.
빈대는 야외 서식성 곤충이 아니라 실내 서식성 곤충으로 따뜻한 실내환경에서 왕성하게 서식한다.
을지대학교 보건환경안전학과 양영철 교수는 "겨울철 가정마다 난방을 시작해 20도 이상의 실내온도가 유지됨으로써 빈대가 서식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빈대는 집안의 침대와 쇼파 등에 살며 10도 이하로 온도가 낮아지더라도 성장과 부화에 어려움만 있을 뿐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흡혈하지 않고도 70~150일에서 생존한다"고 설명했다.
빈대는 어느 정도 개체군이 형성되면 침대 주변에 서식을 하고 있다가 밤보다는 이른 새벽녘에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다시 서식처에 숨어 살기 때문에 베드버그라고도 한다.
양영철 교수는 "이미 살충제에 대한 저항성을 가진 빈대이기 때문에 가정용 살충제에도 잘 죽지 않아 침대보나 옷 등 빈대의 서식이 확인된 세탁물은 7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거나 건조기의 뜨거운 열풍을 두 시간 이상 쬐어주면 박멸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빈대 물림은 보통 옷이나 이불로 감싸지 않은 노출 부위인 팔다리, 발, 얼굴이나 목 등에 떼지어서 또는 선상의 다발성 병변으로 나타난다.
이와 관련 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최재은 교수는 "빈대는 피부에 달라붙어 많은 양을 흡혈하기 때문에 심한 경우 빈혈과 고열을 유발할 수 있고, 극심한 가려움으로 과하게 긁으면 염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는 가려움증 완화를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고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염증이 생긴 경우에는 항생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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