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카타르 참사'의 원인제공자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퇴를 거부했다.
카타르아시안컵을 마치고 8일 오후 10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클린스만 감독은 스탠딩인터뷰를 통해 사퇴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사퇴 관련 질문한 기자를 바라보며 "좋은 질문"이라며 여유있는 미소를 지은 뒤, "대회 4강에 진출한 상황에서 실패라고 말할 순 없다. 얼마나 어려운 대회인지 몸소 느꼈다. 중동에서 개최하다보니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팀이 중동팀을 상대로 상당히 고전하는 모습을 봤다. 중동팀들이 홈경기같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했다. 그들이 얼마나 감정적으로 힘을 받는지 느낄 수 있었다. 4강 진출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선수들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이 아니면 실패'라는 국민 정서와 동 떨어진 대답이 계속 이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 팀을 이끌어 행복하다. 여러분만큼 저도 우승을 너무 하고 싶었다. 어쨌든 요르단 경기에서 패하면서 원하는 목표 이루지 못했다. 요르단 만나기 전까지 좋은 경기 결과로 보답했다. 요르단이 더 좋은 팀이었고 결승에 진출할 자격이 있었다. 요르단전 전까지 13경기 무패라는 결과가 있었다. 좋은 점도 상당히 많았다. 감독으로서 생각할 수 있는 건, 좋았던 점,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게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귀국 현장을 찾은 한 팬은 클린스만 감독 인터뷰 도중 엿을 던지며 "이게 축구야?"라고 소리쳤다. 일부 팬은 공항을 빠져나가는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야유를 퍼붓고, "클린스만, 집으로 돌아가"라고 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고 '좋았던 부분, 긍정적인 부분'만을 강조했다.
7일 요르단과 아시안컵 4강전에서 무기력하게 0대2로 참패를 당하며 국민의 염원인 64년만의 우승에 실패한 후 사퇴를 거부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귀국길에도 심경 변화는 없었다. 투잡 논란, 잦은 외유 논란, 무전술 비판에 아시안컵 참사를 더한 클린스만 감독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내가 말하고 싶은 부분은 성장 과정이다. 성장하고 발전한 부분이 많다. 어린 선수들이 팀에 조금씩 합류시키고, 앞으로 다가올 북중미월드컵을 바라보고 있다는 말하고 싶다. 희로애락은 축구의 일부다. 사우디와 16강, 호주와 8강전에선 극적인 승부를 펼치면서 많은 분들이 행복해하고 큰 기대를 했을 거다.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았을 것"이라며 "당연히 대회에서 패배를 안고 돌아오면 여론이 뒤집힐 수 밖에 없다. 부정적이고, 극단적인 발언이 나올 수 밖에 없다. 40년간 축구를 하면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었을 때 얼마나 큰 비판을 받아야 하는지 잘 알고 있고, 감수하고 받아들이는게 당연하다. 가장 중요한 건 긍정적인 부분들, 성장하는 과정이다. 이 팀이 옳은 방향을 선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회 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거취와 관련된 대화는 따로 주고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정 회장과 두 번의 만남을 가졌다.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눴다. 경기에 대한 이야기, 실점이 많았던 부분에 대한 이야기, 태국전 2연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축구팬들이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과 충격패에 분노하고 있을 때, 여유롭게 티 타임을 가졌다고 굳이 강조했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경기에서 패한 대한민국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알라이얀(카타르)=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2.06/
요르단전을 마치고 대표팀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던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상황에 대해선 "손흥민은 주장이자 리더다. 많은 걸 갖춘 세계적인 선수다. 그런 선수가 아쉽게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아마 손흥민은 트로피를 한국으로 들고 오는 꿈을 꿨을 거다. 감정적으로 힘들겠지만, 3월에도 주장으로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은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이제 다른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그 목표를 같이 써내려가면 좋겠다. 그리고 토트넘에서 프로생활을 하면서 좋은 기회가 있으면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를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주 중 휴식차 한국을 떠날 계획이다. 그는 "매번 말하지만 대표팀 감독은 소속팀 감독과 다르다. 다른 생각을 갖고 지속적으로 (나에게)그렇게 말하고 있지만 내가 일하는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인천공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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