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몸쪽 공은 안던졌습니다. 하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는 김하성, 고우석 두 한국인 스타가 있다. 그래서 한국팬들의 관심이 많다. 하지만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위치한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는 일본 취재진도 많다. '슈퍼스타' 다르빗슈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마무리 투수 후보 마쓰이 유키까지 합류했기 때문이다.
일본 최고의 좌완 마무리로 활약하다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마쓰이. 17일(한국시각) 야수들이 합류한 첫 날 훈련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했다. 첫 날 연습인데 타자도, 투수도 실전을 방불케 하는 타격과 피칭을 했다.
마쓰이는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김하성,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있는 연습 구장으로 왔다. 이 타자들을 한 차례씩 상대하는 게 마쓰이의 임무였다. 100% 전력 피칭까지는 아니었지만, 마쓰이는 강한 공을 정교하게 잘 뿌렸다. 스플리터 변화구의 제구가 훌륭했다. 공들이 스트라이크 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게 없었다. 명성 그대로였다.
그런데 이런 마쓰이도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을 상대로 공을 던지는 건 처음이라 긴장이 됐었나보다. 일본 취재진이 "라이브 배팅 타자들 이름을 봤을 때 기뻤나, 아니면 맞히면 안된다는 두려움이 생겼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마쓰이는 이에 "사실 오늘은 몸쪽 공을 안던지기로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마쓰이는 이어 "상대한 타자들이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꼈느냐"는 질문에는 "TV 메이저리그 중계에서만 보던 선수들이라 신경이 쓰이기도 했다. 타자들의 첫 훈련이라 아직은 정확한 평가를 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마쓰이를 상대한 김하성 역시 "좋은 공을 던졌다. 하지만 첫 날이라 정확한 피드백을 주기는 조금 힘들었다. 그래도 공이 좋았던 건 확실하다"고 밝혔다.
마쓰이는 "시범경기에 맞춰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음 피칭 훈련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자신의 계획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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