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회 연속 라이브배팅 취소. 시범경기 개막전도 불발됐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빠른 페이스에 제동을 걸었다.
오타니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에서 진행 중인 LA 다저스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첫 라이브배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라이브배팅은 투수와 타자가 마운드와 실제 타석에 서서 공을 던지고, 타격을 해보는 연습이다. 연습 경기를 시작하기 전 단계로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훈련이다.
오타니도 이날 이름을 올렸지만 실제 타격은 하지 않았다. 동료들의 훈련을 지켜봤고, 배팅 케이지 안에서 스윙만 해봤다. 실제 투수를 상대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19일 훈련때 다시 라이브배팅이 시작됐고, 오타니는 프레디 프리먼, 미겔 로하스, 제이슨 헤이워드, 맥스 먼시와 한 조로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이번에도 오타니의 라이브배팅은 볼 수 없었다. 다른 타자들은 정해진 순서대로 라이브배팅을 진행했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비롯한 코치들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하지만 오타니는 워밍업 이후 그라운드에 나오지 않았다. 2번 연속 라이브배팅 취소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다저스의 스프링캠프 현장, 오타니가 워밍업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2.19/
사실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컨디션이 괜찮거나 본인이 희망하면 훈련을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취소된 것은 오타니의 의견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
오타니는 불과 며칠전까지 실외 타격 훈련에서 홈런 타구를 펑펑 연달아 날렸다. 실내에서 거의 100%에 가깝게 스윙을 하며 티배팅을 하던 오타니는 다저스 캠프 합류 이후 야외에서도 프리 배팅을 진행했다. 스윙 중 절반이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였다. 다저스 동료들까지 오타니의 괴력 그리고 회복성에 놀랐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은 후 재활 과정을 착실히 거친 오타니는 올해 타자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그런데 수술한지 불과 몇개월 안된 시점에서 벌써 완벽하게 힘이 실린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보내면서 오히려 몸 상태가 완전한 동료들보다 더 빠른 페이스를 보였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다저스의 스프링캠프 현장, 오타니가 팬들의 환호속에 등장하고 있다.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2.19/
그런데 오타니가 바로 다음 단계인 라이브 배팅을 뒤로 미룬 것에는 의미가 있다. 급하게 가지 않겠다는 뜻이다. 여기에 다저스 선수로 뛰는 첫 시범경기 출전 날짜도 늦춰졌다. 다저스는 오는 23일과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5일 LA 에인절스, 26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시범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그런데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시범 경기 출전은 이번 주말을 넘길 것이다. 오클랜드전 이후 일정이 잡힐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소 샌디에이고, 에인절스와의 3경기에는 오타니가 나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빠르면 26일 오클랜드전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뛰는 시범경기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그 다음 경기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엄청나게 빠른 페이스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던 오타니가 한 템포 쉬어가는 것은 다소 의외다. 오타니의 페이스 조절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판단이 크게 작용한다. 신인 선수가 아닌, 메이저리그 주전 선수. 그것도 10년 7억달러 계약을 체결한 '슈퍼스타'인만큼 선수 스스로 페이스를 끌어간다. 지금까지 100%에 가깝게 몸 상태를 만들어오던 오타니가 팔꿈치에 자극이 갈 수도 있는 실전 라이브배팅 시작 시점을 조금 늦춘 것이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메이저리거로 오랫동안 뛰고 있는 선수다. 플레이가 준비됐다고 (스스로)느낄때 경기에 출전한다"면서 "그는 누구보다 자신의 몸을 잘 이해하고 있다. 우리가 '이건 해야 해'라고 이야기 하는 것보다 본인이 직접 결정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라이브배팅 시작 시기에 대해서는 "확실히 조만간 하게 될 것이다.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모르겠지만 며칠 이내에 시작해야 한다. 구단과 오타니 양측이 신뢰할 필요가 있다.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 시점 오타니의 최우선 목표는 개막전 정상 출격이다. 다저스는 다음달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정규 시즌 개막 2연전 맞대결을 펼친다. 사상 최초로 서울에서 펼쳐지는 메이저리그 정식 경기이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팀들간의 정규 시즌 개막전이다. 특히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라는 일본인 특급 스타들을 영입하면서, 전세계 야구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과 가까운 한국에서 정규 시즌 개막전이 열리는만큼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뜨거운데, 선수들에게는 컨디션 관리라는 추가 과제가 주어졌다.
본토 개막전보다 빨리 개막전이 열리는데다, 미국 서부에서 서울까지 비행기로 왕복한 후 시차 적응, 현지 적응 등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재활 기간을 거친 오타니가 어느정도의 컨디션으로 목표했던 서울 개막전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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