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개월을 맞은 송호섭 bhc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bhc가 때아닌 가격 인상 논란에 휘말렸기 때문. 지난해 12월 치킨값 인상을 진행, 가맹점주들이 '본사를 위한 가격 인상'이라고 문제를 제기한 지 2달여 만이다. bhc는 당시 본사와 가맹점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점을 강조했지만, 가격 인상 전 순살치킨 재료를 저렴한 브라질 산으로 교체했던 만큼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가맹점주 사이에선 bhc가 서명을 요청한 '가맹본부·가맹점사업자간 공정거래 및 상생협력 협약서'에 상생경영과 거리가 멀어보인다는 불만도 나온다.
"재고 물량 소진 이후 국내산 전환" 진화
21일 업계와 bhc에 따르면 bhc는 지난해 5월부터 순살치킨 메뉴 7개의 주재료인 닭고기를 국내산에서 브라질산으로 교체했다. 뼈 있는 치킨의 경우 국내산이 이용됐다. 브라질산 닭고기는 주요 음식점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식재료로, 안전성 면에선 국내산과 차이가 없다. 다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순살치킨의 경우 원재료 수급 가격이 뼈 있는 치킨과 비교해 낮아졌다는 얘기다.
bhc는 지난해 12월 뼈 있는 치킨과 순살치킨 모두 가격을 올렸다. 인상 폭은 최대 3000원 수준이다. 당시 일부 가맹점주는 치킨값 인상과 함께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부자재 가격을 인상했다며 본사를 위한 가격 인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배달비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bhc는 "주문 및 배달 수수료, 인건비, 임대료 등의 고정비 상승으로 수익이 악화한 가맹점주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가격 인상 촉구에 심도 있게 고민하고 어렵게 결정한 사안"이라며 맞선 바 있다. 순살치킨의 주재료가 국내산보다 저렴한 브라질산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소비자를 기만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bhc는 순살치킨의 주재료를 브라질산으로 교체한 이유가 있었다고 항변한다. 교체 당시 국내에 조류 독감 등의 문제로 인해 재료 수급이 어려웠고, 가맹점이 공급 부족에 따른 영업에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bhc는 "원산지 변경 당시 가맹점과 고객에게 안내했다"며 "슬쩍 교체했다고 알려졌는데 사실과 다르고, 재고 물량이 소진되는 대로 국내산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가맹점주들 사이에선 bhc의 상생경영 의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서명을 받기 위해 전달한 '가맹본부·가맹점사업자간 공정거래 및 상생협력 협약서'에 상생이라고 보기 힘든 내용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온라인 e-쿠폰(상품권) 수수료를 모두 가맹점주가 부담하고, 가맹점주가 소비자 혼선을 줄이기 위해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 매장 운영 및 임의로 휴업하거나 운영시간을 단축·연장할 수 없다는 내용 등이 문제가 됐다. 가맹본부·가맹점사업자간 공정거래 및 상생협력 협약서의 서명을 받는 것은 동반성장위원회가 '동반성장지수' 평가를 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로, 가맹점과 협약이 필요하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신규 평가 대상으로 bhc를 비롯해 제너시스BBQ, 교촌에프앤비 등 치킨업체 3사를 추가한 바 있다.
bhc관계자는 "가맹본부·가맹점사업자간 공정거래 및 상생협력 협약서의 내용은 새롭게 추가된 항목은 아니며, 가맹계약서의 기존 내용을 표준에 맞춰 규정하고 실천하겠다는 내용"이라며 "영업시간의 경우 사전 소통 후에 운영 시간을 조정할 수 있고, 특수 상권과 면 단위 600여 개 매장의 경우 예외 적용돼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모바일 쿠폰 관련해서는 동종 업계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잦은 논란=이미지 타격' 업계 우려도
bhc는 지난해 주요 경영진을 교체, 경영쇄신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창업주 박현종 회장과 임금옥 bhc 대표이사가 회사를 떠났고, 이후 송 대표가 CEO로 선임됐다. 송 대표는 2019~2022년 스타벅스 코리아를 이끌며 국내 최대 F&B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시켜 기업가치 개선과 브랜드 명성 강화에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송 대표가 취임 후 3개월 가량은 내부 경영 상황을 파악하는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자신만의 경영색깔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라며 "최근 논란을 어떤 형태로 잠재울 수 있는지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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