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차 지명 우타 거포, 올해도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것일까.
KIA 타이거즈 내야수 변우혁(24)이 시범경기 초반 모습을 감췄다. 호주 캔버라, 일본 오키나와 캠프까지 1군 선수단과 동행했으나, 시범경기를 앞두고 황대인(28)과 자리를 바꿨다.
변우혁은 그동안 이우성(30)과 함께 1루 주전 경쟁 유력 주자로 꼽혀왔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이번 스프링캠프 연습경기까지 꾸준히 기회를 얻었다. 이범호 감독이 시범경기를 앞두고 변우혁을 퓨처스로 보내고 황대인을 선택한 것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변우혁은 KIA가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5경기에서 단 1안타에 그쳤다. 두 차례 사구로 출루했으나 4번의 삼진 포함, 13타수 1안타(0.077)의 저조한 성적에 그쳤다. 연습경기는 캠프 기간 끌어 올린 컨디션과 그동안 준비해 온 기술적인 부분을 점검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기록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다만 많은 기회에도 내용 면에서 썩 좋지 않았던 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마무리캠프부터 이번 스프링캠프까지 변우혁이 꾸준히 기회를 얻었고, 오랜 시간 지켜봤다. 모자란 부분을 채워가려는 모습이 보였다"고 밝혔다. 황대인을 선택한 배경을 두고는 "퓨처스 캠프 기간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 모습을 보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1루 주전 경쟁 구도가 바뀐 건 아니다.
여전히 이우성과 황대인, 변우혁이 경쟁하고 있다. "현시점에선 이우성이 앞선 건 사실"이라면서도 적은 1루 경험과 수비 문제를 거론한 것은 물음표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뜻한다. 144경기에 달하는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고려하면 이우성 한 명으로 1루를 채우기도 어렵다. 결국 변우혁과 황대인에게 시선을 뗄 수 없는 상황이다.
여전히 변우혁을 향한 KIA의 기대치는 높다. 2019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뒤 줄곧 '우타 거포'로 기대를 받았다. 지난해 KIA에 입단한 뒤에도 적은 기회 속에서 장타 본능을 발휘하며 중요한 순간 제 몫을 한 바 있다. 바뀐 환경에 무난히 적응했고, 2년차 시즌을 맞이하면서 발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변우혁에 기대를 걸어볼 만한 요소로 꼽힌다.
퓨처스에서 변우혁이 연습경기 기간 보인 문제점을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격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것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의 안정감도 좀 더 요구되는 시점.
치열한 경쟁 속에 경쟁력 있는 다양한 카드를 확보하는 것이 KIA가 바라는 최상의 그림이다. 올시즌 성패는 변우혁 스스로에게 달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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