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마차도가 4삼진을 당할 줄이야.
'슈퍼스타'의 굴욕이다.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자리에서 4번 다 삼진을 당하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7일 고척돔에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과 평가전을 가졌다. 이름은 대표팀이지만, 20대 초중반 유망주들로 구성된 한국.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고전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런데 이게 웬일. 한국은 선발 문동주(한화)가 1회 긴장한 탓에 자초한 무사 만루 위기에, 생각지 못한 폭투 실점으로 흔들린 걸 빼면 샌디에이고와 완벽히 대등한 싸움을 했다. 특히 2회부터 8회까지 샌디에이고 강타선을 상대로 큰 위기 없이 나오는 투수마다 제 역할을 100% 해내며 경기를 박빙으로 몰고갔다.
그 과정에 아픔을 겪은 이가 있으니 바로 마차도. 세계 최고 3루수이자 강타자로 샌디에이고의 클럽하우스 리더다. 샌디에이고와 사실상 종신인 11년 3억5000만달러(약 4660억원) 계약을 체결하며 최고 몸값 스타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 마차도가 한국에서, 생전 처음보는 투수들을 상대로 전 타석 삼진을 당했다고 하면 이를 믿는 미국이나 전 세계 팬들이 몇 명이나 될까. 마차도는 1회 첫 타석에서 3연속 볼넷으로 흔들리던 문동주를 상대로 루킹 삼진을 당했다. 문동주의 컷패스트볼이 날카롭게 꺾여들어오니, 마차도도 꼼짝하지 못했다.
?Т瑁떪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원태인(삼성)을 만나 또 삼진으로 물러났다. 세 번째는 신민혁(NC) 차례였다.
그래도 한 번은 칠 줄 알았다. 8회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로 나와 바뀐 투수 최준용(롯데)을 상대하게 됐다. 그런데 최준용도 두려움이 없었다. 또 삼진이었다.
샌디에이고는 한국 선수들의 막강한 경기력에 꼼짝하지 못하고, 1회 이후 점수를 뽑지 못했다. 1대0 신승. 9회 무사 1, 2루 위기를 내줘 하마터면 역전을 당할 뻔 했다. 주전 선수들이 9회까지 다 뛰며 겨우 승리를 지켰다. 경기마저 졌다면 마차도에게는 최악의 하루가 될 뻔 했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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