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전설 투수의 딸 윌로우 존슨과 배구여제 김연경의 활약으로 흥국생명이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했다.
2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여자부 PO 1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 경기.
흥국생명이 정관장에 세트스코어 3대 1(22-25 25-13 25-23 25-23)로 승리를 거뒀다. 1세트를 내줬으나 2, 3, 4세트를 내리 가져오며 시리즈 중 가장 중요한 1차전을 승리했다.
1세트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정관장이 흥국생명에 25-23으로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흥국생명이 기세를 올리며 25대 13으로 가볍게 따냈다. 외국인 스파이커 윌로우의 3연속 서브 득점이 빛났다.
승부의 분수령은 3세트였다. 흥국생명은 16대 22로 세트를 내줄 위기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거짓말처럼 승부를 뒤집었다. 공격 삼각편대 김연경, 윌로우, 레이나의 득점이 연속으로 터졌다. 23점에서 점수가 멈춘 정관장은 다 따낸 3세트를 25대 23으로 내주고 말았다.
4세트도 접전을 펼쳤으나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흥국생명이 25-23으로 따내며 귀중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동안 플레이오프 1차전을 이긴 팀은 단 한 번도(17번 모두 1차전 승리팀 챔프전 진출) 탈락한 적이 없다.
4세트 경기 도중 윌로우는 네트 터치 범실을 저질렀다. 네트에 가까이 붙어 블로킹에 가담하던 도중 긴 머리카락이 네트를 건드린 것이다.
윌로우 본인도 모르게 나온 실수다. 아본단자 감독과 김연경은 머리카락이 네트에 닿은 부분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를 해봤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김연경은 중요한 순간 범실로 의기소침해질 수 있는 윌로우를 다독이며 감쌌다.
윌로우는 한국 배구 첫 시즌이다. 봄배구 역시 처음이다. 기가 죽을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배구여제의 응원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움츠려들 수 있었으나 동료들의 격려로 득점이 살아나며 25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4세트 마지막 득점을 성공시키자 윌로우와 김연경은 두 팔을 벌려 환호했다.
봄배구의 짜릿함을 처음 맛본 윌로우는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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