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도박 스캔들' 여파가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또다시 거액을 쏟아부었다.
다저스는 미국 본토 개막전을 하루 앞둔 28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 구단과 포수 윌 스미스가 2033년까지 10년 1억4000만달러(약 1890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스미스는 2경기로 치러진 서울시리즈에서 10타수 5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스미스는 1995년 3월 생으로 올해 만 29세다. 올해부터 38세가 되는 2033년까지 10년간 연평균 1400만달러를 받는다는 내용이다. 사이닝보너스는 3000만달러로 올해 11월과 내년 1월 1500만달러씩 나눠받는다. 또한 지급 유예분(deferals) 5000만달러가 포함됐다. 계약기간이 끝난 후인 2024년부터 2043년까지 10년 동안 500만달러씩 나눠 받는다.
포수로는 최초로 10년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단일계약 기준으로 종전 포수 최장 기록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버스터 포지의 9년 1억6700만달러다. 총액으로는 미네소타 트윈스 조 마우어(8년 1억8400만달러)와 포지에 이어 3위다.
스미스는 2025년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상황이었다. 이를 두 시즌 앞두고 장기계약으로 묶은 것이다. 스미스는 전형적인 공격형 포수로 지난해 3번타자로 활약하며 처음 올스타에 뽑혔고, 뛰어난 선구안과 2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2순위로 다저스에 입단한 그는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이듬해 주전 포수로 자리잡았다. 지난해에는 126경기에서 타율 0.261(464타수 121안타), 19홈런, 76타점, 80득점, OPS 0.797, bWAR 4.1을 기록해다.
스미스는 올해는 4번 타자를 맡는다. 다저스 상위 타선은 오타니 쇼헤이가 가세해 무키 베츠-오타니-프레디 프리먼-스미스 순이다.
다저스의 이번 오프시즌 투자 규모는 이제 1억3500만달러에 이르게 됐다. 다만 오타니(10년 7억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2500만달러), 타일러 글래스노(5년 1억3750만달러), 테오스카 에르난데스(1년 2350만달러)와 달리 스미스는 내부 전력 단속 개념이다.
MLB.com은 '스미스와 다저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연장계약에 관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봄 양측은 장기계약에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합의에 이르게 됐다. 최근 서울시리즈를 마치고 급물살을 탔다'고 전했다.
양측은 당초 올해 연봉 855만달러에 합의해 연봉조정을 피한 바 있다. 이는 이제는 없던 일이 된다.
이로써 스미스는 평균 연봉 기준으로 필라델피아 필리스 JT 리얼무토(2310만달러), 캔자스시티 로열스 살바도르 페레즈(2050만달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윌슨 콘트레라스(1750만달러)에 이어 4번째로 많은 돈을 받는 포수가 됐다.
또한 다저스는 계약기간 10년 이상의 선수 4명을 보유한 역사상 최초의 구단이 됐다. 오타니와 야마모토, 윌슨에 앞서 무키 베츠가 2020년 7월 12년 3억65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한 바 있다.
3명을 보유한 팀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14년 3억4000만달러), 매니 마차도(10년 3억5000만달러), 잰더 보가츠(11년 2억8000만달러)가 해당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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