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지금 순위로는 절대 잡을 수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최우선 영입대상'으로 삼은 선수는 뉴캐슬의 스트라이커 알렉산더 이삭이다. 이삭은 '제2의 즐라탄'으로도 불리는 동시에 엘링 홀란보다 더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만약 토트넘이 이삭을 영입할 수만 있다면, 현재 원톱 위치에서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손흥민의 짐을 한층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호재다.
하지만 토트넘의 이런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삭의 영입이 잘 이뤄지기 힘들다는 경고마저 나온다. 이적료 문제는 아니다. 이유는 단 하나. 바로 현재 토트넘의 낮은 순위 때문이다.
영국 TBR풋볼은 4일(한국시각) '토트넘의 이번 여름 영입 목표인 이삭이 토트넘 보다는 북런던 라이벌 구단인 아스널 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삭이 토트넘으로 가지 않을 이유는 바로 현재 4위 안에 없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삭은 지난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뉴캐슬에 합류해 리그 최고 수준의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적 첫 시즌에는 공식전 27경기 10골 2도움에 그쳤지만, 이번 시즌에는 공식전 31경기에서 19골을 기록 중이다. 최근 EPL 4경기에서 5골을 몰아넣고 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 이적 이후 원톱을 맡은 손흥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삭이 가장 적합한 선수다.
게다가 뉴캐슬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에 걸리지 않기 위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들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삭을 적정가에 언제든 팔 수 있다는 듯이다. 이삭을 영입할 때 6300만파운드를 투자했는데, 더 선에 따르면 뉴캐슬은 이삭의 적정 판매가로 1억파운드를 책정하고 있다. 토트넘은 1억파운드를 투자할 역량이 있다.
그러나 이런 토트넘의 계획에 찬물을 끼얹는 현지 평론가의 의견이 나왔다. 심지어 이 평론가는 토트넘 출신이다. 토크스포츠 전문 패널인 제이슨 쿤디는 3일 뉴캐슬과 에버턴전이 끝난 뒤 이날도 골을 넣어 팀을 1-1 무승부로 이끈 이삭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나는 이삭이 이번 시즌 빅6 밖의 최고 공격수라고 말하고 싶다. 만약 최고 레벨의 팀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나선다면, 버틸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삭도 토트넘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다. 그건 보다 상위 팀이 아닌 그냥 수평이동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톱4 안에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 말은 결국 이삭을 놓고 경쟁을 펼치는 토트넘과 아스널 중에서 현재 리그 1위인 아스널이 더 유리한 입장이라는 뜻이다. 이삭으로서도 이왕이면 리그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 가는 편이 훨씬 나을 수도 있다. 만약 토트넘이 톱4 안에 들어가는 것으로 시즌을 마친다면, 이삭의 영입 가능성을 조금은 더 높일 수 있을 듯 하다. 톱4가 그만큼 중요해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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