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확률과의 전쟁.'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가 6강 플레이오프 시즌에 돌입했다. 4강 PO까지 5전3선승제, 한 경기도 놓칠 수 없는 외나무 혈투가 이어진다. 1위 원주 DB와 2위 창원 LG가 4강에 선착해 여유있게 내려다 보는 가운데 부산 KCC(4위)-서울 SK(5위)와 수원 KT(3위)-울산 현대모비스(6위)가 6강 관문을 통과하기 서로 포문을 열었다.
포스트시즌은 이른바 '확률과의 전쟁'이다. 27년째 포스트시즌을 거치는 동안 축적된 각종 전적이 확률로 반영되면서 승패의 법칙처럼 굳어져 왔다. 그런데 이 확률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다. PO에 진출팀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믿고 싶은 확률에 기대어 살얼음판을 걷기 마련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단골 손님으로 등장하는 확률 관전포인트가 있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자주 등장하는 게 1차전 승리팀의 법칙이다. 역대 6강 1차전 승리 팀의 4강 진출 확률은 92.3%에 달한다. 총 52회 가운데 48회에 걸쳐 1차전 승리 팀이 끝내 웃었다. 이 때문에 6강팀들은 1차전부터 전력을 쏟아붓는다.
왜 이렇게 확률이 높은지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규명된 것은 없다. 다만 "단기전 승부인 만큼 초반 기싸움 승패에 따라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인 것 같다"는 게 농구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장에서 뛰는 베테랑 선수들은 "평소 정규리그 경기 때에도 1쿼터 초반 한 번 딱 부딪혀 보면 경기가 쉽게 풀릴지, 어렵게 풀릴지 감이 온다"고 한다.
1차전 승리팀이 만약 정규리그 상위팀이라면 금상첨화다. 역대 6강전에서 상위팀이 4강에 진출한 경우는 총 52회 중 36회로, 69.2%다. 1차전 승리→4강 진출 확률보다 낮지만 상위팀에겐 기분좋은 통계다. 흥미로운 점은 라인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는 것이다. 3위-6위 라인의 경우 3위의 4강 진출 횟수가 26회 중 22회로 압도적인 반면, 4위-5위 라인에서는 14(4위)대12(5회)로 별 차이가 없다.
4강 PO에서는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이 78.8%(52회 중 41회), 상위팀의 진출률이 71.2%(52회 중 37회)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체력을 비축하며 기다리고 있던 상위팀이 1차전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확률 '제로'에 도전하는 묘미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다. 역대 52회의 4강전에서 정규 5위와 6위가 챔프전에 오른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여기에 챔프전 우승 확률로 올라가면 4, 5, 6위팀이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본 적이 없다. 특히 4위-5위팀은 6강부터 격돌하는데 어느 한쪽이 4강에 오르더라도 '그것으로 끝'이라는 걸 통계가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의 경우 KCC, SK, 현대모비스에겐 믿고 싶지 않은 확률이다. 그만큼 확률 '제로'를 격파하기 위한 이들 3개팀의 몸부림이 흥미로울 전망이다.
이번 6강 PO 팀들의 과거 포스트시즌 맞대결 전적을 보면 현대모비스가 2006~2007시즌 KT(당시 부산 KTF)와의 챔프전에서 4승3패로 승리한 적이 있다. KCC-SK는 역대 5번(챔프전 1회, 4강·6강 각 2회) 맞붙었는데, SK가 모두 승리했다. 지난 시즌에도 6강에서 SK에 3연패를 당한 KCC가 이번에 설욕하고 무승 악연도 털어낼지 관심사다.
확률과는 별개로 현대모비스의 베테랑 함지훈(40)은 이번 PO 진출로 신기록을 작성한다. 현역·은퇴 선수 통틀어 PO 출전 최다 기록(14회)을 세웠다. 추승균 주희정 이현민(이상 은퇴) 김주성(DB 감독) 등 선배들과 공동 1위(13회)를 형성하다가 불혹의 나이를 잊은 주전급 식스맨 활약으로 프로생활 16시즌째에 또 PO에 진출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런가 하면 챔프전 우승 선수 경쟁도 볼 만하다. 현대모비스 양동근 코치가 1위(6회)인 가운데 함지훈(5회) 라건아(KCC) 오세근(SK·이상 4회) 문성곤(KT·3회)이 현역으로 뛰며 '(우승)반지 수집'에 도전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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