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대학교 여교수가 학생들을 노예처럼 부린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시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베이징 우전대학교 학생 15명이 작성한 소셜 미디어 게시글을 전했다.
지난 9일 게시된 23페이지 분량의 공개 서한에 따르면, 해당 대학교에서 무선 통신 및 디지털 신호 처리 기술을 가르치던 A교수는 학생들을 노예처럼 대했다는 것이다.
교수가 학생들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대신, 집 청소와 배달물 수령, 운전, 교수 딸의 숙제와 시험을 도와줄 것을 요구했다고 학생들은 주장했다.
심지어 각종 시험과 대회에서 교수의 딸을 대신해 부정행위를 하도록 강요당했다는 내용도 있다.
또한 이 교수는 학생들을 휴일에도 하루 10시간 이상 연구실에 붙잡아 두고 매일 밤 10시 이후 회의에 참석할 것을 요구했다.
누군가 불만을 제기하면 A교수는 연구 프로젝트에서 쫓아내거나 졸업을 지연시키겠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학생들은 호소했다.
학생들은 공개 서한을 통해 "교수님은 우리를 노예처럼 대했다. 학문적 연구와 무관한 일들에 시간을 허비해야 했으며, 끝없는 모욕과 언어적 학대가 이어졌다"면서 "해당 학생 대부분은 불안과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 건강 문제 진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이어지자 해당 대학 측은 A교수에 대해 강의 및 업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또한 피해 학생들이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 같은 소식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만 880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관심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졸업 논문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경우를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졸업한 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이 글을 보니 속이 메스껍다", "교수 권력이 너무 크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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