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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인 커리어다. 비록 롯데 자이언츠는 최하위를 맴돌고 있지만,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커리어로우 부진 속 11승이나마 건진 것은 김태형 롯데 감독의 과감한 승부수와 결단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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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2루수 출신이긴 하지만, 3루 경험은 많지 않다. 더구나 그는 1987년생, 올해 데뷔 19년차인 37세 베테랑이다. 허문회 전 감독은 정훈을 중견수-1루 멀티로 활용했지만, 래리 서튼 전 감독은 1루에 전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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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삼성전. 롯데 벤치는 2회초 안타로 출루한 손호영이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최근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던 선수의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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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은 승부근성이나 기질, 자신감이 맘에 드는 선수다. 그러니까 클러치 상황에 강하지. 백날 수비, 타격 연습 잘 시켜도, 기질이 약하면 막상 실전에서 실수한다. 그런데 (이날 정훈이)경기 전에 타격 연습하는 걸 보니 뻥뻥 치더란 말이지. 3루 한번 나가볼래? 물었더니 '제가 2루는 많이 해봤는데' 하더라. 'OK 3루도 해봐' 하고 내보냈다. '하나만 걸려라' 싶은 마음이었는데…(결승포를 쳤다)."
정훈이 3루 '수비'를 본 건 3일 삼성전이 2018년 6월 2일 이후 2163일 만이었다. 당시 정훈은 채태인 대신 대주자로 출전, 3루 수비를 봤다. 타석에는 들어서지 않았다.
4일처럼 '3루수 선발 출전'은 좀더 거슬러 올라간다. 2018년 5월 1일, 6번 3루수로 선발출전한 이후 무려 2195일 만이었다.
롯데가 7회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9대2 극적인 뒤집기 승을 따낸 이날, 정훈은 7회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손호영의 각성, 반짝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이학주의 활약, 최근 컨디션을 끌어올린 나승엽-고승민 덕분에 내야 운영에 숨통이 트인 모양새.
김 감독은 "이주찬도 가능성 있는 선수다. 지금 내야가 완전 엉망인데, (선수는) 상황에 맞게 활용하겠다"고 오픈 마인드를 강조했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