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포수 마스크요? 지명타자도 괜찮은 것 같아요."
모처럼 '손맛'을 제대로 봤다.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연타석 홈런을 때린 건 햇수로 6년, 무려 2155일 만의 일이었다.
포수로는 역대 4번째 250홈런 고지에도 도달했다. 말그대로 '리빙 레전드' 한걸음 한걸음이 곧 역사다.
두산 양의지가 그 주인공이다. 양의지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3회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3대4 대승을 이끌었다.
아쉽게도 3연타석 홈런에는 도전할 기회도 없었다. 4회 3번째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키움 배터리의 판단에 따라 자동 고의4구로 1루에 나갔다.
양의지는 2007년 2차 8라운드로 두산에 입단,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이자 간판 타자로 성장했다. 2019년 FA 자격을 얻어 4년 최대 150억원에 NC 다이노스로 이적했고, 2020년 NC에게 창단 첫 우승을 안기는 등 뜨거운 활약을 뒤로 하고 2023시즌전 4+2년 최대 152억원에 두산으로 컴백했다.
컴백 후에도 여전히 최고 포수다. 이날 3안타 1볼넷을 추가하며 타율을 3할3푼9리까지 끌어올렸다. 홈런 6개도 NC 김형준(7개)에 이어 포수 중 2위다.
251홈런은 역대 포수 중 4위. 3위 이만수(252개)와는 1개 차이다. 그 위는 강민호(321개) 박경완(314개) 2명 뿐이다.
경기 후 만난 양의지는 "지난주엔 먹히는 타구가 많았다. 쉬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오늘은 만족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초구 직구가 좀 높았는데 스트라이크콜이 나왔다. 그 높이에 하나 더 들어오길래(체인지업) 그냥 돌린게 나가면서 딱 맞았다"며 웃었다.
선수에 따라 '수비를 해야 타격 리듬도 좋아진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우리팀 주전포수는 양의지다. 김기연은 뒤를 받치는 선수"라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양의지는 쿨했다. 그는 "굳이 포수 안해도 되는 것 같다. 지명타자도 괜찮은데, 기록은 포수로 나갈 때가 훨씬 좋더라"면서 "김기연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우리팀 지명타자 자리가 얼마나 치열한데, 지명타자로 나올 만큼 타격감도 좋다"며 후배 자랑에 나섰다.
"포수로서 정말 침착하고, 투수를 끌어들여서 집중하게 한다. 경기 내용도 좋고, 포볼도 줄이는 능력이 있더라. 방망이도 하나씩 쳐주고. 직속 후배니까 편하게 하고싶은대로 하도록 칭찬도 많이 해주고 있다."
3번째 타석 고의4구에 대해서는 "생각도 안했다"며 웃은 뒤 "은퇴하기전까지 300홈런을 꼭 치고 싶다. 홈이 잠실이라서 스트레스가 좀 있지만, 꼭 이루고 싶다"고 다짐했다.
양의지의 250호 홈런볼은 구장 관계자가 주웠다고. 두산 구단은 모자와 이승엽-양의지-곽빈의 사인볼을 주기로 약속하고 기념구를 회수했다.
"강민호 형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자체로 영광이다. 한살 한살 나이를 먹을수록 더 존경하게 된다. 포수가 이렇게 꾸준하게, 경기를 많이 뛴다는 건 후배들이 진짜 본받아야한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과 이탈로 고전 중인 두산이다. 양의지는 "외국인 선수들이 돌아오면 좀 힘을 내서 팀에 많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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