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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같은 침대가 아닌 각 방에서 깨어나는 두 사람. 아내는 기상하자마자 인사하는 남편은 뒷전, 베트남 지인과 영상 통화하기 바빴다. 같은 공간에 있어도 말 한마디 없는 부부의 모습에 MC 소유진은 "(남편은) 누구랑 이야기해요?"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남편은 이제껏 아내와의 결혼생활 동안 밥 먹고 가라는 소리 한번 들어보지 못했다며 서러움을 토로했다. 어죽 집에서 근무하는 아내는 남편의 말대로 육아와 가정에 관심 없다며, 근무 후 귀가하기 싫다고 털어놔 남편의 표정을 착잡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자녀들에게 빈약한 식사를 차려주는 아내의 모습에 MC 박지민은 "식사가 부실하다"라고 탄식했을 정도. 그러자 아내는 과거 남편이 "이 집에서 살려면 생활비 내!"라는 말을 한 이후로 정이 떨어졌다고 고백했다. 결혼생활 17년 동안 총 네 번의 생활비를 받은 게 전부였으며 현재 남편의 월급이 얼마인지,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잘 모른다는 아내. 그러자 남편은 그저 아내에게 돈을 보태달라는 부탁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아내는 당시 윽박질렀던 남편의 말투를 떠올리며 의도와 다르게 전달돼 남보다 못한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과거 남편이 상의 없이 시어머니를 비롯한 주변 사람에게 돈을 빌리고 다녔다고 말해 MC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남편은 당시 급여 통장 압류가 들어올 만큼 힘들었던 상황이라 돈을 빌렸다며, 아내에게는 가장으로서의 자존감을 지키고 창피함을 숨기기 위해 상의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는데. 이에 MC 문세윤은 "그래도 상의는 했어야죠"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꼬집었다. 오은영 박사는 단지 창피하다는 이유만으로 남편이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때 아내는 능력과 존재를 무시당한다고 느낀다고 분석했다. 또한, 아내 역시 남편에게 느낀 억울함을 숨기지 못하고 가정과 자녀들에게까지 소홀하다고 설명했다. 성인 사이에 어려움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 어려움이 자녀에게 가서는 안 된다고 매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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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시어머니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가 가슴 속 응어리가 됐다고 했다. 아내는 "시어머니가 저를 항상 무시한다. 저도 이름이 있는데 매번 '야'라고 부른다. 제게 따뜻한 말을 해준 적이 없다. 제가 집안일 하는 사람으로만 대한다. 그리고 시어머니가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돈을 주고 저를 데려왔다고 했다. 물건처럼 저를 샀다는 거다. 그 말을 듣고 너무 자존심이 상했다. 억울하다. 저도 결혼할 때 큰돈을 지불했다. 베트남에서 가난하게 살지도 않았다"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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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는 시어머니와 소통할 때 아내가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는 한국어 특유의 뉘앙스를 잘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편에게는 소통 방식이 지나치게 방어적이라고 말했다. 아내에게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마침표를 찍어야 하지만, 항상 뒷말에 더 무게가 실린다며 부부간 소통이 어려운 이유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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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아내는 아이의 우울증을 만드는 사람이 바로 남편이라며 촬영 3일 전 녹취한 음성 파일을 공개했는데. 듣기 힘든 폭언이 쏟아지자, MC 소유진은 입을 가리며 경악했고. MC 문세윤은 "아이들이 가장 상처를 많이 받을 것 같다"며 진심으로 걱정했다. 그러자 남편은 충분한 설명을 통해 사과했으며, 자신 역시 또다시 위험한 상황이 반복될까 두려웠다는데.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아내의 잘못된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서 직접 베트남을 찾아가 아내의 부모님을 찾아 뵙고 존중할 것을 권유했다. 또한, 언어의 장벽으로 인한 소통 오류가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내에게 막내와 함께 한국어 동화책을 읽으며 공부할 것을 적극 추천했다. 막내 역시 한창 언어를 배워야 하는 나이이기에, 두 사람이 함께 배우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자연스레 엄마의 나라에 대한 존중을 심어주기 위해 하루에 단어 하나 혹은 짧은 문장 하나씩 식구들에게 강의할 것을 권했다. 이 또한 아내의 마음속 오해가 조금씩 풀릴 좋은 기회라고도 덧붙였다.
심적으로 힘들어 보였던 자녀에게는 어려움이 있는 건 분명하나, 부부가 노력하면 충분히 호전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우선, 가장 신뢰하는 가족과의 관계가 불안하면 아이들은 더욱 불안감을 느끼기에 집안을 편안하게 만들 것을 말했다. 또한, 몸이 튼튼해져야 정신 건강도 튼튼해지기에, 부부가 먼저 손을 내밀고 야외로 나가 운동을 시작할 것을 권했다.
상담이 끝난 후, 두 사람만의 공간으로 돌아간 부부. 남편은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이제껏 단 한 번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말하며 아내에게 거듭 용서를 구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 2주년 & 가정의달 기념으로 준비한 2부작 애프터 특집 중 1부가 찾아온다. 출연 이후 부부들의 생생한 후기를 담은 77회 [애프터 특집 1부]는 5월 20일 월요일 밤 10시 45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 공개된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