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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3일 '역사저널 그날' 제작진은 성명서를 통해 "4월 30일로 예정된 개편 첫 방송 녹화를 업무시작 단 3일만을 앞둔 4월 25일 저녁 6시 30분쯤 이제원 제작1본부장이 이상헌 시사교양2국장을 통해 조수빈 씨를 '낙하산 MC'로 앉힐 것을 최종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미 유명 배우와 MC, 패널, 전문가 등의 섭외 및 대본 준비를 모두 마치고 코너 촬영까지 끝낸 시점이었으나 모든 것이 일시 중단됐고 프로그램은 2주 째 연기된 상태였다. 여기에 지난 10일에는 프로그램 무기한 잠정 중단 통보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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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기훈석 언론노조 KBS본부 시사교양 중앙위원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KBS에 재직한 지 22년 차가 됐다. 그간 여러 외압과 황당한 요구들을 받아왔지만 이번과 같은 사례는 전무했다. 누가 어떤 이유로 누구의 청탁을 받고 이러한 행동을 하는 지 모르겠다"면서 "'역사저널 그날'은 KBS에서 10년 넘게 방영된 대표 장수 프로그램이다. 평소 제작진들은 내부에서 '논란 제로'를 구호로 외칠 정도로 각종 논란을 피하기 위해 수없이 노력했고 제작진들 가운데 노조 간부도 전혀 없다. 그런데 이렇게 무리한 'MC 꽂아 넣기'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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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본부장을 제외한 KBS의 모든 간부가 조수빈 씨의 MC적격성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이정도 반대 의견을 내는 것도 이례적인데 대체 왜 이렇게 밀어붙이는 지 의문이다. (여러분도) 유명 배우와 조수빈 씨와의 차이는 아실 것"이라면서 "그간 수많은 외압이 있어왔지만 적어도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해줬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직 기강'이라는 논리만을 내세우고 있다. 이런 무리수를 왜 두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일차적으로는 '역사저널 그날' 프로그램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배후를 밝히는 데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