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레버쿠젠의 위엄이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올 시즌 전 세계에서 가장 핫 한 팀이었다. 일찌감치 1904년 창단 이후 120년 만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레버쿠젠은 최종전 승리로 28승 6무(승점 90)를 기록, 분데스리가 사상 첫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분데스리가에서 무패 우승을 달성한 팀은 하나도 없었다.
무패 우승은 유럽 5대 빅리그를 놓고 봐도 매우 귀한 기록이다. 한 시즌 팀당 30경기 이상을 치르게 된 이래 한 번도 안 지고 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은 1991~199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22승 12무)부터 2003~200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2011~2012시즌 세리에A 유벤투스(23승 15무)까지 세 팀밖에 없었고, 올 시즌 레버쿠젠이 네 번째로 이 반열에 올랐다.
레버쿠젠은 1904년 7일 제약회사 바이엘의 노동자들을 주축으로 창단한 기업구단이다. 무려 5차례(1996~1997, 1998~1999, 1999~2000, 2001~2002, 2010~2011시즌)나 준우승에 그치면서 '네버쿠젠(Nekerkusen)'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으나 올 시즌 불명예를 확실하게 날려버렸다.
디어슬레틱은 최근 2023~2024시즌 유럽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베스트11을 발표했는데, 레버쿠젠 소속 선수가 무려 3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플레이메이커 플로리안 비르츠와 좌우 윙백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제레미 프림퐁이 선정됐다. 비르츠는 놀라운 생산 능력을 보이며 레버쿠젠의 공격을 이끌었고, 그리말도와 프림퐁은 전문 윙어에도 밀리지 않는 공격력으로 알론소식 공격축구의 첨병 역할을 확실히 했다.
4-3-3 포메이션에서 스리톱은 킬리앙 음바페(파리생제르맹),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필 포든(맨시티)의 몫이었다. 허리진에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과 비르츠, 로드리(맨시티)가 자리했다. 포백은 그리말도-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윌리엄 살리바(아스널)-프림퐁이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얀 좀머(인터밀란)가 꼈다.
그 중 으뜸은 벨링엄이었다. 벨링엄은 디어슬레틱이 꼽은 올 시즌 유럽 최고의 선수, 올 시즌 유럽 최고의 영플레이어로 선정됐다. 최고의 감독은 알론소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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