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구속 기로에 놓인 가운데, 송대관이 "세월이 약"이라고 말해 '범법자 옹호' 논란에 휩싸였다.
가수 송대관은 23일 방송된 SBS 러브FM(103.5MHz) '이숙영의 러브FM'에 게스트로 출연, 과거 부동산 투자 실패 경험을 떠올리며 후배 가수 김호중을 언급했다.
이날 송대관은 "뼈저린 후회의 시간들을 보낸 1년간 매일 '죽어야 하나 살아야 하나' 고민했다"며 "(투자 실패로) 100억원짜리 집을 하루아침에 날리고 월셋집으로 가면서 마당에서 키우던 가족 같은 진돗개 2마리를 지인에게 떠나보냈다. 망하면서도 안 울었는데 나도 대성통곡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송대관은 최근 '음주 뺑소니'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김호중을 언급하면서 "요즘 김호중 후배를 보니 고난을 많이 겪던데, 내 생각이 난다"며 "나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잘 이겨냈다. 너도 세월이 약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크에서 송대관은 인생을 자신의 노래에 빗대며 "좌절만 하면 대신 누가 살아주지 않는다"며 "탈탈 털고 일어서야 한다. 세월이 약이겠지 하고 살아내다보면 쨍 하고 해뜰날 올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대관은 "살아보니 인생은 4박자가 아니라 8박자더라. 인생이 어디서 또 어떤 게 펼쳐질지 모르더라. 겸허하게 살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은 2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며 논란이 됐다.
네티즌들은 "김호중은 범법자인데. 범죄를 고난으로 미화해도 되냐", "이건 명백한 범죄자 옹호 발언", "투자 실패와 음주운전 뺑소니가 같냐", "범죄자를 미화하는 건 죄악", "김호중은 고난을 겪는 것이 아니라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며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등)로 조사받고 있다. 이후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운전, 뺑소니 등 각종 의혹을 받던 그는 사고 열흘 뒤에서야 음주 사실을 시인해 대중의 공분을 샀다.
한편, 송대관은 지난 2013년 아내의 부동산 투자 실패로 사기 사건에 휘말렸다. 이후 2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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