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그동안 입이 근질근질해서 어떻게 참았을까?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떠나는 마당에 동업자들을 야무지게 조롱했다.
영국 언론 '더 선'은 29일(한국시각) '클롭이 리버풀에서 작별인사를 하면서 다섯 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금지되었었다고 농담을 꺼냈다'라며 송별회 현장을 조명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이별하게 된 클롭은 이날 리버풀의 M&S뱅크아레나에서 팬들과 함께 송별회를 진행했다.
더 선은 '클롭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꽉 들어찬 관중들로부터 여러 차례 세레나데를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클롭은 인터뷰 시 불문율이 존재했다고 폭로했다.
클롭은 "낮 (12시 30분) 경기에 대해 언급 금지, 심판에 대해 언급 금지, 맨시티 이야기 금지, 재정 관련 언급 금지, VAR 언급 금지였다"라고 고백했다.
클롭은 이유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클롭은 라이벌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를 겨냥해 조롱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첼시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1년 만에 경질당한 사건에 대해서 "우리는 런던 클럽(첼시)를 인수한 사람들이 아니라 펜웨이스포츠그룹과 함께 해서 정말 행복해야 한다. 나도 그들 밑에 있었다면 1년도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마침내 첼시가 부활할지도 모른다는 축구를 하는 순간 그들은 감독을 해고했다"라며 첼시 수뇌부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맨유와 맨유 에릭 텐하흐 감독도 클롭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텐하흐가 제이든 산초와 갈등을 일으켜 도르트문트로 이적시킨 판단이 틀렸다고 비판했다.
클롭은 "전 세계가 선수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잃으면 감독이 선수 뒤에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그는 쓸모없다'고 생각할 수 없다. 8000만파운드(약 1400억원)에 사온 선수를 임대 보내는 짓처럼 말이죠"라며 대놓고 맨유를 비아냥댔다.
클롭은 분데스리가 마인츠와 도르트문트를 거쳐 2015년 리버풀 사령탑에 취임했다. 프리미어리그 1회 우승, FA컵 1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리그컵 2회 우승 등을 달성했다.
클롭은 솔직하게 말했다지만 맨유나 첼시 팬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을 리 없다.
네티즌들은 SNS에서 '그러니까 코로나 때 한 번 우승한 감독이 저렇게 말했다는 거지?', '펩 과르디올라가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그가 아니었다면 클롭은 자신이 신이라고 생각했을 것', '정말 그렇게 말했다고?'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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