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번타자 역할이 다른 타순과는 다르다는 걸 알고 있다."
헨리 라모스(32·두산 베어스)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라모스는 올 시즌 처음으로 1번타자에 배치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최근 경기를 보니 출루가 된다고 판단을 했다. 분위기 전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라모스 1번타자 배치는 완벽하게 맞아들어갔다.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날리면서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이후 득점까지 성공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4회에는 주자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치면서 빅이닝에 힘을 보탰다. 두산은 4회에만 6점을 몰아쳤다. 라모스는 8회말에도 주자 1루에서 안타를 치면서 찬스를 이어갔다.
두산은 12대6으로 완승을 거두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특히 1번타자로 나서 3안타를 몰아친 라모스가 공격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라모스는 "한국에서는 1번타자가 처음이었지만 미국에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부담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라모스는 이어 "1번타자의 역할이 다른 타순과는 다르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 전 감독님께서 원래대로, 공격적으로 스윙하라고 말씀해주셨다. 감독님 말씀대로 '내 스윙'을 가져가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4월까지 타율 2할4푼4리에 허덕이던 라모스는 5월 타율 3할7푼6리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4월 초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를 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완벽하게 두산 타선 한 축을 지키기 시작했다.
라모스는 "타격감도, 자신감도 점점 올라오고 있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어느 자리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라모스는 이어 "오늘도 변함없이 많은 팬분들이 1루 관중석을 가득 채워주셨다. 항상 뜨겁게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항상 힘이 되어주는 아내와 아이들에게도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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