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김가을 기자]위기의 수원 삼성이 새 사령탑 선임을 눈앞에 뒀다. 변성환 전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대표팀 감독이다.
축구계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을 통해 '수원이 변성환 전 U-17 대표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변 감독은 6월 2일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부터 벤치를 지킬 것'이라고 했다.
1979년생 변 감독은 부경고-울산대를 거쳐 프로에 입문했다. 현역 시절 울산 현대, 부산 아이파크, 제주 유나이티드, 시드니FC(호주), FC안양 등에서 수비수와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도 했다. 그는 2014년 선수 은퇴 뒤 성남FC 유소년팀 감독, 성남 1군 코치를 역임했다. 2016년엔 성남의 감독 대행을 맡기도 했다. 이후 2018년부터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로 활약했다. 지난해 7월엔 U-17 대표팀을 이끌고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준우승을 기록,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티켓을 거머쥐었다. 당시 변 감독은 화끈한 공격 축구로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U-17 월드컵에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변 감독은 수원의 지휘봉을 잡고 K리그 지도자로 새 출발한다. 당장 해결해야 할 숙제가 산더미다. 수원은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홈경기에서 1대3으로 역전패했다. 양형모 등 베테랑 일부가 '삭발투혼'을 발휘했지만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충격 5연패, 그것도 5월 열린 모든 경기에서 패했다. '굴욕'을 경험했다. 수원은 6승1무7패(승점 19)로 6위까지 떨어졌다.
결단을 내렸다. 수원은 그동안 팀을 이끌었던 염기훈 감독과 결별했다. 염 감독은 지난 시즌 막판 감독 대행, 올 시즌 감독으로 팀을 이끌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염 감독은 경기 뒤 박경훈 단장과 면담을 했고, 그 자리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염 감독은 구단 버스를 가로막은 팬들 앞에 나서 사퇴의 뜻을 직접 밝혔다.
수원은 새 사령탑 선임을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 앞서 수원 구단 관계자는 "(염 감독 사퇴) 매우 갑작스러운 일이다. 일주일 뒤에 바로 경기가 있다. 새 사령탑을 빠르게 찾아야 할 것 같다. 속전속결이다. 우선 다음 경기에 새 사령탑 모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원은 K리그 경험이 있는 복수의 감독 후보를 검토했다. 빠르게 후보를 추려 본사에 보고했고, 제일기획의 승인을 거쳐 최종 결정했다.
한편, 수원은 K리그 '전통의 강호'다. K리그(1부) 4회, FA컵 5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2회 우승에 빛나는 명가다. 팀의 전성기 시절엔 국가대표급 선수가 즐비해 '레알 수원'으로 불리기도 했다. K리그 굴지의 선수들이 가고 싶은 팀 1순위로 수원을 희망했었다. 추락은 한순간이었다. 삼성스포츠단의 운영 주체가 2014년 제일기획으로 넘어가면서 힘을 잃었다. 지난해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하며 창단 첫 강등 굴욕을 맛봤다.
박찬준 김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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