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여진구가 영화 '하이재킹'을 통해 첫 악역 캐릭터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여진구는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제 눈에 이렇게 흰자가 많은 줄 몰랐다"며 "'하이재킹'을 촬영하면서 새로운 얼굴을 발견한 느낌"이라고 했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로, 김성한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극 중 납치범 용대를 연기한 여진구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악역 연기를 시도했다. 그는 "얼굴이 날카롭고 사나워 보였으면 해서 정우 형을 처음 만날 때 보단 살을 조금 뺐다. 또 분장팀에서도 주근깨나 흉터를 여기저기 그려주셨고 외적으로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아무래도 시대적 배경이 1970년대고, 가난하고 힘든 형편이었기 때문에 거칠게 표현됐으면 했다"고 전했다.
또 처음으로 도전한 악역 캐릭터인 만큼, 심리적인 부담감은 없었는지 묻자, 여진구는 "어렸을 때부터 역할과 제 삶을 분리시키는 훈련을 많이 해왔다. 영화 '화이' 촬영할 때부터 (김)윤석 선배님이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며 "저도 스타일상 역할과 저를 떨어뜨려놔야 몰입이 더 잘 되더라. 예전엔 캐릭터와 저를 한 몸으로 만들어야지만 그 감정을 느낄 수 있겠구나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답했다.
특히 현장에 있던 배우들은 여진구의 악역 연기를 보고 "눈이 돌아있다"며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그는 "악역 연기를 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됐다"며 "용대 캐릭터는 제가 살면서 절대 경험해 볼 수 없는 일들을 겪지 않나. 또 제가 눈이 삼백안이어서 눈을 조금만 위로 치켜뜨면 사나워 보여서 가끔씩 밑을 쳐다보던지 시선을 조정할 때가 많은데, 이번엔 마음껏 위로 떴다. 제 눈이 이렇게까지 흰자가 많고 홍채가 작은지 몰랐다. 저도 제 얼굴을 보면서 새로웠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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