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일흔에 낮 12시 방송을 계속 할 순 없잖아요."
방송인 최화정이 27년간 SBS 파워FM 자리를 지켜온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내려놓은 이유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27년간 한결같은 인사로 싱그러운 오후를 선사해 준 최화정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라는 세상에서 제일 러블리한 인사와 함께 동시간대 청취율 1위 라디오를 27년간 진행한 최장수 여성 DJ 최화정. 1996년 11월 15일 방송을 시작한 이래 27년간 DJ 자리를 지킨 최화정은 이달 2일을 끝으로 '파워타임'의 DJ 자리에서 내려왔다. 유재석 역시 DJ 최화정의 마지막 방송 이후 "내 인생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기분"이라며 섭섭한 마음을 털어놓을 정도였다.
이와 관련해 최화정은 "내가 DJ 하차를 하는 과정에 말이 많았다. SBS가 나를 잘랐다부터 시작해서 SBS 재정상태가 안 좋아 내가 하차하게 됐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또 일부는 내가 유튜브 채널에 집중하려고 라디오를 관둔 것이라는 소문도 있더라"고 웃었다.
하지만 이러한 소문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것. 최화정은 "사실 3~4년 전부터 '파워타임' 하차를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아무리 동안이라고 하지만 일흔인 70살에도 매일 낮 12시 방송을 할 수 없지 않겠나? 무엇보다 초대손님으로 아이돌 친구들이 나오는데 이제 그 친구들이 내 손녀뻘이다. 그런 여러 이유를 생각했을 때 이제 잘 내려오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파워타임'의 하차 시점을 정하는 과정도 특별했다. 최화정은 "오지영 PD와 친분이 있다. 오지영 PD가 최근 '파워타임'의 새 프로듀서를 맡게 됐는데 그 PD라면 내 마무리가 잘 지어질 것 같았다. 오 PD라면 내가 어떤 마음으로 하차하는지 잘 알 수 있는 PD였다. 처음에는 오 PD가 '안 된다' '휴가를 다녀와라'며 휴가를 3개월, 6개월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내가 휴가를 가면 다시 못 돌아올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되면 결국 청취자에게 인사도 못 하고 흐지부지 끝내는 것 아닌가? 그건 또 싫었다. 그래서 오 PD에게 하차 의지를 전하고 가장 좋은 5월에 마무리를 하려고 했다"고 소신을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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