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그 상황에서 맞았으면 어떻게 될 지 몰랐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전날(26일) 선발 투수로 나왔던 라울 알칸타라에 대한 평가를 했다.
알칸타라는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3⅔이닝 4안타(2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3승을 거두면서 '효자 외인'의 귀환을 알렸던 그였지만, 올 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4월까지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출발이 좋았지만,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빠졌다.
한 달 넘게 전력에서 이탈한 뒤 돌아온 알칸타라는 이전 만큼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복귀 후 4번째 등판이었던 NC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부활하는 듯 했지만, 한화전에서 타선이 한 바퀴가 돌자 고전하며 공략 당했다.
이 감독은 "한중간으로 쏠린 공이 많았다. (4회 선두타자) 이원석에게 2S 이후에 맞았다. 제구력이 흔들렸다. 결정적인 건 마지막에 최재훈 선수에게 2S를 잡고 볼넷을 내줬던 것이 컸다. 아웃 카운트가 한 개 남았지만, 교체해야 됐다. 그 이후에 맞았으면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다. 어쩔 수 없었고, 당연했던 결정이었다. 더 놔뒀다면 어떻게 됐을 지 모른다. 어떻게 보면 늦었던 교체"라고 이야기했다.
비록 선발 투수 알칸타라는 고전했지만, 15점을 낸 김재환의 활약은 반길 수 있던 요소였다. 이 감독은 "7-0이 됐고, 알칸타라의 공도 좋아서 쉽게 갈 수 있는 경기였는데 5점을 주면서 어렵게 됐다. (김)재환이가 3타점을 올려주고 또 (양)의지도 타점을 올리는 안타를 쳤다. 하위 타선에서는 (이)유찬이 (조)수행이가 상위 타선으로 연결해줬다. 투수 쪽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타격이나 수비 및 주루 부분은 거의 완벽한 하루가 아니었나 싶다"라며 "실점하는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연패를 탈출하고 분위기를 바꿔갈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두산은 27일 대전 한화전 선발 라인업을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김기연(포수)-이유찬(유격수)-조수행(우익수) 순으로 선발 타선을 짰다. 연이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헨리 라모스에 대해 이 감독은 "이틀 전 담이 걸렸다. 어제 회복하고 오늘 좋아졌는데 일단 조수행이 좋은 활약을 해줬고, (양)의지가 지명타자로 가야한다. 어제 분위기가 좋았으니 그대로 이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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