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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적도 기니의 에릭 무삼바니였다. 당시 수영 불모지 적도 기니의 대표로 출전했던 무삼바니는 정규 훈련을 전혀 받지 못했다. 국제 규격의 수영장도 아예 보지 못한 상태에서 올림픽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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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24년 파리올림픽. '위대한 1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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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0대6으로 완패했다. 64강에서 탈락했다. 1세트, 분전했다. 26-29, 3점 차로 아깝게 패했다. 반면 2세트에서는 크게 흔들렸다. 2세트 마지막 화살, 과녁의 흰색 부분을 맞쳤다. 1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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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면 황당한 1점일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양궁 이력을 본 전 세계 팬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반면, 마다예는 양궁 불모지 차드 출신이다. 2008년 양궁을 시작한 그는 제대로 된 지도를 받지 못했다. 철저하게 독학으로 올림픽을 준비했다.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인 차드는 이번 올림픽에서 단 3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그 중 한 명이 마다예였고, 그는 차드의 주장이자 기수다.
보통, 아프리카에서는 축구를 많이 한다. 장비가 많이 들어가는 종목은 아무래도 접근하기 불가능하다. 하지만, 19세 때 마다예는 양궁을 시작했다.
장비와 지도자 등 모든 것이 부족한 최악의 환경에서도 그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활과 화살을 구하기도 어려웠고,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필수 아이템 체스트 가드(가슴 보호 장비)도 아예 착용하지 않고 올림픽에 임했다.
하지만, 그의 불꽃같은 의지로 올림픽 출전을 강행했고, 위대한 1점, 그리고 아름다운 패배를 했다. 올림픽이 추구하는 정신, 그 자체였다.
그의 인터뷰도 강렬했다. 경기가 끝난 뒤 "전 세계 사람들이 올림픽 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차드 출신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했다.
또 한국 팬들이 그의 SNS에 꺾이지 않는 의지에 대해 칭찬하자, 그도 SNS에 '고마워요 코리아'라는 답을 하기도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