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렇게 역할을 주신 것도 감사하죠."
김선기(33·키움 히어로즈)는 세광고를 졸업하고 KBO리그 지명이 아닌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다시 한국으로 온 그는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2018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해외파 군필 투수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해까지 김선기는 30경기, 50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조금 치고 나오려면 부상까지 겹치면서 재활에 매진하는 일이 많았다.
올 시즌 다시 한 번 도약을 노렸다. 스프링캠프부터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결국 선발 한 자리로 나섰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27일 NC전에서는 4이닝 5실점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4월 3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졌다. 이 중 4월13일 롯데전에서는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했다. 그러나 다음 등판이었던 두산 베어스전에서 3이닝 4실점(3자책)으로 다소 부진했고, 결국 구원투수로 자리를 옮겼다.
선발로 나서지는 못했지만, 팀에서는 필요한 역할이었다. 키움은 아리엘 후라도-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하영민으로 이어지는 3선발까지는 안정적으로 돌아갔지만, 4~5선발은 확실하게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선발리 일찍 무너지는 상황을 대비해 김선기는 롱릴리프로 나서기 시작했다.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은 김선기의 필요성을 제대로 보여줬던 순간 선발 투수 김인범이 2⅓이닝 1실점으로 내려간 가운데 3⅔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면서 경기의 흐름을 지켜냈다. 결국 키움은 3대1로 승리했고, 김선기는 승리투수가 됐다.
언제 나설 지 모르는 롱릴리프 투수의 숙명. 김선기는 "최대한 빨리 준비하고 있었고, 마음의 준비도 하고 있었다. 미리 준비를 해야 마운드에 올라가서도 긴장을 덜하게 된다"라며 "한 타자 한 타자 최선을 다해 막겠다는 생각으로 던진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했다.
많은 조명을 받는 선발투수에서 어쩌면 '궂은 일'로 보여지는 롱릴리프로 자리를 옮겨 아쉬울 법도 했지만, 그는 "선발로 나서면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또 잘 던지다보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선발에 대한 욕심보다는 매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며 "한국에 온 뒤로 몇 년 간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렸다.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도 있고, 팀에게도 미안했다. 이렇게 역할을 주신 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긴 이닝을 던지고 항상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체력적인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 김선기는 "보강을 비롯해 팀에서 주어진 훈련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또 잘 먹고 잘 쉬려고 신경쓰고 있다"라며 "올 시즌 이제 아프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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