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에이스로서 예우를 해줘야 한다. 결과 책임은 당연히 내가 지는 것이다."
지난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KT 위즈전. 두산이 3-1로 앞선 상황에서 8회말 KT의 공격 때 재미난 상황이 벌어졌다.
두산 선발 곽빈이 8회말에도 나와 던지고 있었는데 1사후 대타 문상철에게 볼넷을 내주자 박정배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이때 곽빈의 투구수가 딱 100개였고 다음 타자는 로하스. 누가 봐도 교체를 하겠다는 뜻으로 보였다. 그런데 곽빈이 고개를 흔들며 계속 던지겠다는 의사를 표했고, 박 코치는 3루측 더그아웃의 이승엽 감독을 바라봤다. 이승엽 감독은 손바닥을 펴서 교체하지 말고 그대로 두라는 표시로 곽빈의 마음을 지켜줬다.
곽빈은 로하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2아웃을 잡아냈지만 김민혁 타석 때 폭투로 문상철을 2루로 보낸 뒤 김민혁에게 행운의 안타를 맞아 결국 1실점을 했다.
투구수가 110개가 됐고, 강백호의 타석이 되자 결국 투수 교체가 이뤄졌다. 이병헌이 올라와 강백호를 삼진으로 잡고 3-2 리드 속에 이닝 종료.
9회초엔 마무리 김택연이 올라와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연속 삼진으로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곽빈은 7⅔이닝 5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11승(8패)으로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곽빈의 의지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곽)빈이가 며칠전에 봤을 때 잘던지겠다고 하더라. 믿어달라고 하던데 당연히 빈이에 대한 믿음은 항상 있다"면서 "사실 (8회에) 바꾸려고 했었는데 본인이 던지고 싶다고 했을 때 에이스로서의 예우는 우리가 해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뒤집어 진다면 내가 책임지는 것"이라며 곽빈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살얼음판 처럼 조심스럽게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에이스에 대한 자존심을 나 역시 지켜주고 싶었다. 동점까지 갔거나 만약 패했다면 타격이 굉장히 컸을 것이다. 잘 막아줘서 팀도 승리하면서 에이스로서 자존심도 지킬 수 있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곽빈의 자신감과 이닝을 끝내고 싶은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에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곽빈의 교체 거부에 대해 "그런 모습, 나는 좋다. 빈이가 이번에 굉장히 준비를 많이 했고, 어제 진짜 마음 먹고 나왔더라"면서 "7회 끝나고 손에 살짝 물집도 생기는 시점이었는데도 본인이 8회에도 던지겠다고 했다"고 곽빈의 투혼을 칭찬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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