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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신간 '넥서스'(김영사)에서 괴테의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통제할 수 없는 힘을 함부로 불러내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강조한다. 당대의 빗자루는 '인공지능'(AI)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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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위험성의 핵심은 AI가 인류의 도구가 아니라 '행위자'라는 것이다. 축음기는 음악을 재생했지만, 교향곡을 작곡하진 않았고, 현미경도 세포의 비밀을 보여줬지만, 신약을 합성할 순 없었다. 그러나 AI는 이미 '스스로' 예술을 창조하고 과학적 발견을 할 수 있다. 앞으로 수십 년 내에 AI는 유전 코드를 작성해 새로운 생명 형태를 창조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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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하라리의 이 같은 관점이 지나치게 디스토피아적이라고 비판한다. AI가 질병, 빈곤, 환경파괴와 같은 인간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인쇄 혁명이 과학혁명으로, 신문과 라디오의 발달이 민주주의로, 산업혁명이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진 것처럼 AI 혁명도 인류의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라리는 이런 관점이 "크게 위안이 되진 않는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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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명은 이제 인쇄 혁명, 언론 혁명, 산업 혁명과 같은 인류사의 변곡점의 위치에 있다. 저자는 변화의 시작에 있는 지금이 중요하다면서 '성경'을 예로 든다. 지금 우리가 AI에 권위를 부여하는 일종의 'AI 정경화 과정'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라리는 오늘날 아타나시우스 주교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AI 초기 코드를 작성하고, '아기 AI'가 학습할 데이터세트를 선택하는 개발자들이라고 단언한다. 그러면서 "AI가 더 큰 힘과 권위를 가지면서 스스로 해석하는 거룩한 책이 되고 있는 지금, 개발자들이 내리는 결정은 수 세기 후까지 파장이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다.
따라서 인류가 오랫동안 잘 살아가려면 자정 장치가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저자는 "우리가 지혜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보에 대한 순진한 관점과 포퓰리즘적 관점을 모두 버리고, 무오류성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 강력한 자정 장치를 갖춘 제도를 구축하는 힘들고 다소 재미없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책의 제목인 '넥서스'는 네트워크에서 여러 노드(사람, 장치, 시스템 등)가 연결되는 중심 연결점이란 뜻이다.
김명주 옮김. 684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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