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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업계를 뒤덮은 짙은 불황 속에 한강의 책이 노벨문학상 수상 후 엿새 만인 16일 100만부를 돌파하면서 반색하는 곳은 대형 문학 출판사들과 대형서점뿐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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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발표한 '한국 출판생산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인 2019년(9천979만부)부터 매년 신간 생산 부수가 떨어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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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불황 속에 여러 인쇄소가 경영 악화로 문을 닫았다. 100년 전통을 자랑하던 '보진재'가 대표적이다. 보진재는 3대째 가업을 이어온 가장 명망 있던 인쇄소였으나 불황의 타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2020년 폐업했다. 보진재뿐 아니다. 최근 수년간 중형 인쇄소 5~6곳 이상이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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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조인쇄는 현재 '소년이 온다'와 '채식주의자'를 인쇄하고 있다. 주 52시간 덕택에 일요일 하루만 쉬고, 24시간 인쇄기를 풀가동하고 있다. 3대의 인쇄기를 하루 종일 돌려도 찍어낼 수 있는 건 1만부 정도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삼조인쇄 외에도 다른 2~3곳의 인쇄업체가 '소년이 온다'와 '채식주의자'를 찍고 있다.
한강의 저서 '작별하지 않는다'를 인쇄 중인 한영문화사의 이현훈 전무는 "지난 주말에도 하루도 못 쉬고 인쇄기를 돌려서 일단 급한 불은 끈 상황"이라며 "10월은 비교적 성수기여서 다른 곳에서도 인쇄 요청이 많은 편인데, 그 물량을 해소하지 못해 걱정"이라고 했다.
파주에 있는 한 출판사의 편집주간은 "한강의 책이 잘 팔리는 건 물론 출판계의 경사"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매출 감소로 힘겨워하던 인쇄소들의 상황이 나아진 것"이라고 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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