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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도 우생학의 피해자가 된 적이 있었다. 일제강점기 시절이다. 일제는 우생학적 차별과 배제 전략을 활용해 조선을 통치했다. 놀랍게도 당시 일부 조선인들은 이런 정책을 환영했고, 나아가 우생학을 더 수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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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따르면 우생학은 민족의 선천적 소질 중 우수한 요소를 개발하고 열등한 요소를 제거할 방법을 모색하는 과학적 방법으로 여겨졌다. 이에 따라 일부 지식인들은 민족 간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생학적 실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우생학을 통한 민족 발전의 꿈은 1930년대 조선 사회에서 '우생운동'을 촉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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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보건법에 따르면 우생학적 이유가 확인되는 경우 불임수술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가가 수술을 강제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이 법을 근거로 1983년부터 1998년까지 전국의 8개 시설에서 지적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불임수술이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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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은 지적장애인, 혼혈인, 한센병 환자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차별의 근거로 우생학이 악용돼 왔고, 이런 우생학의 인습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안에 깊이 내재해 있다고 지적한다.
320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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