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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요코하마F.마리노스를 7대3, 가와사키프론탈레를 1대0으로 꺾은 광주는 ACLE 동아시아 지구에서 유일하게 3전 전승을 질주하며 조별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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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 조호르를 꺾은 날, 애스턴빌라는 홈구장 빌라파크에서 열린 볼로냐와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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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는 지난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을 꺾고 4위에 올라 구단 역사상 최초로 UCL 무대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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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선수'의 활약에 의존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빌라 소속 콜롬비아 공격수 욘 두란은 지난 2일 뮌헨전에서 선제결승골을 넣은 데 이어 볼로냐전에선 승리의 쐐기골을 박았다.
이정효 감독은 부임 2년차에 K리그를 놀라게 하고, 3년차에 아시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아스널, 파리생제르맹, 비야레알 등을 거친 에메리 감독은 만년 중위권인 빌라를 EPL TOP 4 수준으로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빌라는 올시즌 8라운드 현재 챔스권인 4위를 달리고 있다.
광주와 빌라의 차이점은 예산과 환경이다. 빌라는 이집트 부호 나세프 사위리스가 구단주로 있는 빌라는 지난여름 전력 보강을 위해 3000억원 가까이 썼다. 시민구단인 광주는 프로축구연맹이 지난해 마련한 재정 건전화 제도 위반으로 지난여름 선수 영입 금지령을 당했다. 선수 보강 없이 후반기를 치르고 있다.
똑같은 3연승을 둘러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빌라는 갈수록 선수단 스쿼드가 좋아지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과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 전력을 더 강화할 여력이 있다. 반면 광주는 ACL 참가 상금, 조별리그 승리 상금에 반색할 정도로 궁핍하다. 광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문제가 언제 해결될지 미지수여서 다음 ACLE 홈경기도 '광주 외 어딘가'에서 치를 가능성이 있다.
이정효 감독은 조호르전을 앞두고 "광주보다 나쁜 구장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메리 감독의 입에서 그런 말은 나오지 않는다.
광주와 빌라는 내달 중요한 일전을 앞뒀다. 광주는 11월5일 일본 J리그에서 최상의 환경을 자랑하는 '부자구단' 비셀 고베와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진정한 시험대다. 빌라는 11월27일 '세리에A 강호' 유벤투스와 리그 페이즈 5차전을 펼친다. 광주발 돌풍, 빌라발 돌풍은 계속될 수 있을까.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