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여자 사브르 신성' 전하영(23·서울시청·세계 8위)이 파리올림픽 단체전 은메달 후 나선 국제대회에서 첫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하영은 10일(한국시각) 알제리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오랑 여자 사브르 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 톱랭커' 루시아 마르틴 포르투게스(세계 5위)를 15대 7로 완파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헝가리의 슈가 카틴카 바타이(세계 31위)와 대접전 끝에 15대14, 한끗차로 결승행에 성공한 전하영은 큰 고비를 넘긴 후 더 강해졌다. 파이널 피스트는 완벽에 가까웠다. 절대적인 기량으로 상대를 압도했고, FIE는 "대단한 퍼포먼스(What a performance!)"라고 극찬했다.
전하영은 '주니어 세계 챔피언' 출신이다. 2021년 이집트 카이로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개인-단체전 2관왕에 오른 후 진천선수촌에 입성한 전하영은 지난 여름 파리올림픽에서 윤지수, 최세빈, 전은혜 등과 함께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획득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대전 출신으로 1m75의 키, 긴 팔다리, 압도적 피지컬과 긍정의 마인드, 공격적인 성향을 장착한 전하영을 향해 펜싱계는 '여자 오상욱'이라고 칭했었다. 파리올림픽 후 소속팀 선배 윤지수가 전국체전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새 시즌, 김지연, 윤지수의 한국 여자 펜싱 에이스의 계보를 잇는 활약과 함께 압도적 기량으로 월드컵 개인전 첫 금메달의 쾌거를 썼다. 지난해 11월 단체전 금메달을 딴 그 월드컵에서 1년 만에 개인전 정상에 우뚝 섰다.
한편 이 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선 '뉴 어펜져스'의 막내이자 파리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박상원(대전광역시청·세계 23위)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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