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비발디의 여름 3악장을 듣다가, 우박을 맞는다. 가지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사과 알들, 음표는 여름을 노래하고, 사과는 처참하게 생채기를 입었다. 바닥에 쏟아진 사과의 눈물을 본다'
농협 직원이 44년간 직장생활 틈틈이 쓴 55편의 시를 엮어 시집을 출간했다.
12일 농협 충주시지부에 따르면 충주농협 김인숙(60) 상무는 지난달 25일 118쪽 분량의 시집 '나는 오른쪽을 사랑하지만, 왼쪽은 나를 사랑한다'를 펴냈다.
그는 자신만의 색깔로 농촌의 희로애락을 시에 담았다.
지난해 가을 우박 피해 현장에서 본 처참한 광경과 농민의 아픔을 토대로 지은 작품 '사과밭의 비발디'를 비롯해 작품 대부분은 농업과 농민을 지근거리에서 살피며 느낀 감정을 주제로 했다.
1981년 2월 충주여고를 졸업한 뒤 그해 10월 충주농협 입사,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문학 전공자가 아니었지만, 평소 문학에 대한 갈망이 남아있던 그는 꾸준히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시 공부를 이어갔고 첫 작품으로 '3월에 만나야 할 연인' 등 5편을 지었다.
이들 시는 2010년 종합문예지인 월간 '문학세계'를 통해서도 소개됐다.
'이성과 감성, 내면과 외면을 아우르는 빼어난 시를 지으라'는 의미에서 필명도 김이수(金二秀)로 바꿨다.
2022년에는 전원생활 수기 공모에서 '아흔한살 나의 시어머니'란 수필로 입상한 경험도 있다.
올해 12월 퇴직을 앞둔 김 상무는 현재 방송통신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 다니며 작가로의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김 상무는 "비록 평생을 몸담은 농협을 떠나지만, 농촌에 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농촌의 다양한 삶과 자연의 변화를 시와 수필로 많은 이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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