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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갯지렁이는 태어나자마자 형제들과 생존경쟁을 벌인다. 큰 놈이 작은놈을 잡아먹는 동족 포식이 빈번하다. 새끼 상어는 난류를 만나면 포식자의 눈에 더 잘 띄어 먹잇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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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새끼들은 성체에 견줘 몸도 부실하다. 유충은 DDT 살충제를 맞으면 껍질이 바로 손상되고, 조류 배아(胚芽)는 유출된 기름에 빠지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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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인조는 긴꼬리단풍조의 둥지에서 기생해 자란다. 다른 새의 둥지 안에 알을 몰래 넣고 부화시켜 새끼를 키우는 이른바 '탁란'(托卵)을 하는 종이다. 성체 모습은 전혀 다르지만, 새끼 때 천인조의 입은 긴꼬리단풍조의 입과 매우 닮았다. 천인조가 긴꼬리단풍조 부모를 속여 먹이를 받아먹기 위해 어릴 때만 입이 같은 무늬로 진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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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간된 '어린것들의 거대한 세계'(위즈덤하우스)는 미국 해양 생물학자인 대나 스타프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동물의 어린 시절에 관해 쓴 책이다. 저자는 새끼들의 다양한 생존전략과 험난한 세상을 헤쳐가는 고군분투, 진화와 환경 문제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책의 부제는 '지구를 완성하는 어린 동물의 놀라운 생존에 관하여'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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