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통령 골프도 시기에 맞아야"…"전용 골프카트 공수" 주장도
與 "노무현 때 골프장에 전용 별장…트럼프 당선대비 골프 준비한 것"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여야는 5일 내년도 예산안 의결을 위해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군 골프장 이용 논란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지난 8∼10월 총 7∼8회에 걸쳐 군 골프장을 이용했다며, 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남을 앞두고 최근 8년 만에 골프 연습에 나섰다는 대통령실 해명은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대통령이 군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지만, 그것은 시간과 장소, 상황에 맞아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 기간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등 안보 관련 사건이 발생한 시점에도 골프를 쳤다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또 "대통령이 태릉CC 등 군 골프장 이용 시 대통령 전용 골프 카트를 경호처에서 직접 공수해서 이용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병주 의원은 "(대통령이) 골프장을 이용하게 되면 앞·뒤 각각 5개 팀(예약)을 비워야 하므로 약 5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며 "대통령 개인 돈으로 이용한 것인지, 경호 비용으로 한 것인지 밝힐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반면, 군 장성 출신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 때 계룡대 골프장에 대통령 전용 별장을 지었고, (골프장 내) 대통령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전부 확보해 아주 자주 오셨다"며 "(야당은) 지금 '내로남불'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낸 임종득 의원도 "윤 대통령을 제가 직접 모셨다. 골프 안 좋아한다. 7년간 (골프채를) 안 잡았다고 하더라"며 "그러던 분이 최근 들어 골프를 쳤다는 것은 분명히 이유가 있다. 트럼프 당선의 가능성을 점쳤고, 거기에 대비해 골프 준비를 해야 하겠다고 결심하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45회 골프를 했고, 바이든 대통령도 골프를 많이 했다"며 "이제 대통령의 휴일이나 휴가는 지켜드려야 한다. 그 또한 대통령 개인의 권리고, 해야 할 당연한 일 중 하나"라고 옹호했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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