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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멀게 느껴지는 아프리카의 진면목을 담은 현직 중견 언론인의 책이 17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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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연합뉴스가 아프리카 지원과 한국 경제의 기회 창출을 목표로 설립한 공적부서 '우분투추진단'에서 우분투콘텐츠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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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저자는 아프리카를 가리켜 '희망의 대륙', '기회의 땅', '자원의 보고'라고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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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광물 매장량의 30% 이상이 아프리카 대륙에 있다.
저자는 책에서 아프리카의 광대한 자연부터 정치, 경제, 문화까지 다양한 주제를 종합선물세트처럼 다뤘다.
아프리카는 내전과 분쟁의 감소, 인구 성장, 모바일 산업 발전, 풍부한 광물 등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투자 및 교역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고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저자는 "한국은 저성장과 고령화에 이어 출산율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를 기록하며 여러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며 한국이 적극적으로 '블루오션' 아프리카에 진출해 동반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기후 변화와 관련한 서구 중심 사고에 대한 지적은 곱씹어 볼 부분이다.
그는 세계 탄소 배출량에서 아프리카는 약 3%에 불과하지만, 아프리카가 기후 변화의 피해를 가장 크게 보고 있다며 "아프리카 입장에서 서구가 석유 개발을 하지 말고 재생 에너지 쪽으로 가라고 하는 것은 전형적인 '사다리 걷어차기'"라고 비판했다.
남아공에서 직접 경험한 사파리 여행과 현지 음악 및 한류 팬들, 코로나19 팬데믹 등 생생한 기록은 흥미롭다.
특히 남아공 인권 운동을 대표하는 넬슨 만델라와 데즈먼드 투투 대주교에 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남아공 민주화의 상징인 만델라의 집무실을 방문했을 때 김영삼 전 대통령이 기증한 책과 전설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에 관한 책자가 눈에 띄었다는 대목이 나온다. 젊어서부터 복싱을 익힌 만델라는 알리와 가까운 친구 사이였다고 한다.
2021년 12월 투투 대주교가 향년 90세로 선종했을 때 빗속에서 이어진 추모 분위기도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아프리카를 둘러싼 오해를 푸는 데도 품을 들였다.
찜통 무더위와 관련해 대구를 아프리카에 빗댄 '대프리카'라는 표현이 있는데 사실 아프리카 국가는 대부분 사바나 기후에 따른 반건조성 대기에 노출되어 있고, 이 때문에 한여름 한국과 같은 무더위가 사시사철 기승을 부리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 대표적이다.
한국과 연관 지어 아프리카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도 주목할만하다.
남아공을 통해 한국을 보고 한국을 통해 남아공을 보면서 인식의 지평을 넓힘과 동시에 아프리카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과거 한국 정치가 지역색으로 나뉘어 민주주의 발전에 지장을 받았다면 남아공 정치는 부족끼리 해 먹어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고 짚었다.
또 남아공이 과거 핵무기를 포기한 역사를 언급하며 "북한과 남아공이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남아공이 핵을 포기한 과정이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이루는 데 좋은 참고 사례가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했다.
저자는 "이 책이 한국과 남아공, 한국과 아프리카가 벽을 넘어 만나는 한 통로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적었다.
나아가 남아공 특파원 경험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정도로 강렬했다고 고백한다.
"아프리카에서의 삶은 나에게 단순한 경험을 넘어,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어 주었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 예상치 못한 어려움, 그리고 값진 성장을 통해 나는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변화할 수 있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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