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파란만장했던 '하나은행 K리그1 2024' 정규리그가 38라운드를 끝으로 막을 내리면서 개인상 타이틀도 확정됐다.
득점상은 몬테네그로 출신 인천 스트라이커 무고사에게 돌아갔다. 무고사는 2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인천 골키퍼 이범수의 부상으로 골키퍼 장갑을 끼는 해프닝을 겪었지만, 강력한 경쟁자인 일류첸코(서울·14골)가 최종전에 누적경고로 결장하고, 야고(울산·13골)가 한 골을 추가하는데 그치면서 15골(38경기)로 득점 선두 자리를 지켰다. 올해 득점왕 레이스는 15골로도 득점왕을 차지할 정도로 다소 싱거웠다. 15골은 2014년 산토스(당시 수원·14골)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적은 득점왕 수치다. 무고사는 경기당 0.39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1992년 임근재(당시 서울·0.33골) 이후 32년만의 최저 득점률에 해당한다. 올해 두드러진 골잡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득점 톱10에 무고사, 일류첸코, 세징야(대구·11골), 주민규(울산·10골)가 포함된 걸 보면 '구관이 명관'이라는 표현이 들어맞는 시즌이었다. 무고사는 4년 만에 등장한 외인 득점왕이다.
다양한 최초의 기록이 쓰였다. 2018년 인천에 입단해 K리그에선 줄곧 인천의 검붉은 유니폼만 입은 무고사가 K리그 득점상을 차지한 건 K리그 입성 7시즌 만에 처음이다. 무고사의 개인 경력을 통틀어선 OFK 티토그라드에서 뛰던 2013~2014시즌 몬테네그로 1부리그에서 15골을 넣어 득점상을 수상한 이후 꼭 10년 만이고, 몬테네그로 출신으론 2011~2013시즌 서울에서 3시즌 연속 득점상을 탄 데얀에 이어 두번째다. 무엇보다 무고사는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강등팀이 배출한 '슬픈 득점왕'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인천이 최하위로 다이렉트 강등이 된 이후 "득점왕과 잔류를 맞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은 인천팬에게 큰 울림을 남겼다.
공교롭게 올 시즌엔 득점상과 더불어 도움상도 선두권 팀이 배출하지 못했다. 리그 5위 수원FC의 안데르손이 13도움으로 2위권인 김대원(김천) 세징야(대구·이상 8도움)를 5개차로 따돌리고 최고의 도우미로 등극했다. K리그 입성 첫 해 '크랙'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안데르손은 7골을 더해 최다 공격포인트(20개)를 올렸다. 이런 활약을 토대로 조현우(울산) 양민혁(강원)과 함께 K리그 최우수선수상 최종후보 3인에 뽑혔다.
이밖에 세부 스탯별로는 김준홍(전북)이 최다 클린시트(15개), 세징야가 최다 슈팅(105개), 이기혁(강원)이 최다 패스(2057개), 양민혁이 최다 키패스(31개), 윤빛가람(수원FC)이 최다 직접 프리킥 시도(16개), 김봉수(김천)가 필드플레이어 최다 출전(3405분), 완델손(포항)이 최다 태클성공(55개)과 최다 인터셉트(71개), 유리조나탄(제주)이 최다 공중볼경합 성공(166개), 조현우가 최고 선방률(74.2%·19경기 이상 출전자 기준)을 각각 기록하며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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