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새로운 사령탑의 데뷔전에서 골키퍼가 가장 돋보였다는 건 그만큼 경기가 뜻하는 대로 안 풀렸다는 걸 방증하는 게 아닐까.
루벤 아모림 맨유 신임감독이 새롭게 이끄는 맨유는 15일(한국시각) 영국 입스위치 포트만로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전반 1분만에 마커스 래시포드의 선제골로 빠르게 기선을 제압한 맨유는 전반 42분 아티바 허친슨에게 그림같은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맨유는 경기가 원점으로 되돌아가기 전후로 수차례 실점 위기와 맞딱뜨렸다. 그럴 때마다 '맨유 수문장' 안드레 오나나가 골문 앞에서 번쩍였다. 전반 11분 사미 스모딕스, 전반 29분 허친슨, 전반 40분 리암 델랍의 슛을 잇달아 선방했다.
맨유는 아모림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인정했듯, 전반전 대비 후반전에 경기력이 뚝 떨어졌다. 경기가 뒤집힐 위기 속 후반 7분 델랍의 슛을 다시 한번 막았고, 경기 막바지인 후반 42분 코너 채플린의 슛도 허용하지 않았다.
오나나는 이날 90분 동안 상대 유효슛 6개 중 5개, 페널티박스 안에서만 선방 3개를 기록하며 팀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겼다. 아모림 감독은 "오나나가 없었다면 패할 수도 있었다"고 인정했다.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은 아모림호 1호골을 넣은 래시포드에게 평점 3점을 준 반면 오나나에겐 팀내 최다인 9점을 매겼다. '뛰어난 퍼포먼스였다. 맨유가 잃을 뻔한 승점을 따내기 위해 세 번의 월드클래스 선방을 했고, 마침내 다시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란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고 코멘트했다.
오나나는 직전 레스터시티(3대0 승)와의 EPL 11라운드에서도 5개의 선방을 선보이는 등 이달 들어 절정의 선방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인터밀란에서 맨유로 이적한 오나나는 올 시즌 12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리그 최다인 5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맨유 첫 시즌엔 38경기에서 클린시트를 단 9번만 기록했다.
한편, 맨유는 승점 1점을 확보해 승점 16으로 13위에서 12위로 한 계단 점프했다.
실망스러운 데뷔전을 치른 아모림 감독은 "팬들이 당혹스러워할 수 있지만, 우리는 이 순간에 많은 걸 바꿀 것이다. 오랜기간 고통받을 수도 있다.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인 시점에서 위기에 빠진 맨유의 멘털리티를 바꿔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맨유는 29일 보되/글림트와 유로파리그 홈경기를 치른 뒤, 내달 1일 에버턴과 홈에서 리그 13라운드를 펼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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