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제 수확의 계절이다.
3월부터 시작된 '하나은행 K리그1 2024'가 24일 38라운드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물론 승강 플레이오프가 아직 남아있지만, 정규리그는 울산HD의 우승, 인천 유나이티드의 강등으로 결말이 났다. 울산은 3연패에 성공하며 왕조를 꾸렸고, 인천은 창단 첫 강등의 굴욕을 맛봤다. 이제 시선은 개인상으로 향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일 올 시즌 K리그1, 2 감독상, 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부문의 3배수 후보를 선정. 발표했다. 연맹은 18일 연맹 기술위원회(TSG) 소속 위원, 취재기자, 해설위원 등 올 시즌 K리그 현장에서 많은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로 구성된 K리그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를 열었다. 위원회에서는 각 구단이 제출한 부문별 후보 명단을 바탕으로 시즌 기록과 활약상을 고려하여 후보 선정 작업을 마쳤다.
올 시즌 K리그를 빛낸 최고의 별들이 총망라된 가운데, 최대 격전지는 K리그1 왼쪽 수비다.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이기혁(강원)-이명재(울산)-완델손(포항), 세 명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돌풍, A대표팀, 최다 공격포인트 등 저마다 무기를 앞세워 수상에 도전한다.
이기혁은 올 시즌 강원FC 돌풍의 주역이었다. 35경기에 나서 4도움을 기록했다. 개인 커리어 최다 출전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 유나이티드를 떠나 강원 유니폼을 입은 이기혁은 윤정환식 공격축구의 '페르소나'였다. 센터백, 중앙 미드필더, 왼쪽 풀백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다. 후방에서 보내는 이기혁의 정교한 킥은 강원 공격의 시발점이었다. 이기혁은 이같은 활약을 앞세워 A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이명재는 올 시즌 한단계 도약한 모습이다. 28경기에서 3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30경기 5도움)보다 스탯은 낮아졌지만, 경기력은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올해 주축들의 부상과 노쇠화로 다소 들쑥날쑥했던 울산 포백을 든든히 지키며 우승을 이끌었다. 특유의 날카로운 킥은 여전했고, 전술 소화 능력도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홍명보 감독 부임 후 A대표팀의 주전 왼쪽 풀백으로 자리매김한 것도 가산점.
완델손은 포항 스틸러스 전력의 핵심이었다. 박태하식 비대칭 스리백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 감독은 완델손의 오버래핑을 기본으로, 공격 전술을 짰다. 완델손은 35세의 나이에도 리그 전경기 출전에 성공해, 4골-2도움을 올렸다. 포항은 완델손의 활약을 앞세워, 한때 우승 경쟁을 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완델손은 올 시즌 구단 최초의 외국인 주장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기혁과 이명재는 생애 첫 수상에, 완델손은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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