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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만해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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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자이자 심리학자인 김현 미국 컬럼비아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신간 '바운더리'(Boudary·경계선)에서 A씨에게 지금 필요한 건 '바운더리를 설정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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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따르면 A씨는 선배가 신경 쓰였지만, 사람들과 불편한 관계를 만들기 싫어 자기 의견을 강력히 피력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렇게 참다 보면 우울증, 대인관계 기피증, 번아웃(탈진), 과도한 스트레스 등 다양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김 교수는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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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마음을 짐작하거나 상대방의 눈치를 지나치게 볼 필요도 없다. 타인의 눈치를 보는 과정에서 정보를 끌어모으고 해석하며 상대방의 마음을 파악하려는 생각 과정, 즉 '마인드 리딩'(mind reading)에 치중하다 보면 번아웃에 빠질 공산이 크다.
바운더리는 또한 삶의 주기 속에서 계속해서 변한다는 특징이 있다. 가령, 젊었을 때는 친구와의 우정, 직장 일 등이 삶의 중심이 될 수 있지만 결혼과 출산·육아를 거치면 가족이 우선순위로 올라서는 경우가 있다. 생로병사(生老病死) 중 병사의 위기에 놓이면 건강을 가장 우위에 두기도 한다. 상황에 맞게 지속해서 수정해야 하는 것, 그것이 바운더리라고 저자는 말한다.
"결국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삶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 삶과 가치관은 내가 나서서 지키지 않으면 아무도 지켜주지 않아요…바운더리는 가치 있는 것을 지키려는 노력입니다."
심심. 260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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