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나름 타격에 대한 생각이 정립됐다고 생각했는데…."
노시환(24·한화 이글스)에게 올해 올스타전은 '악몽'이었다.
올스타전 하루 전 열린 홈런 레이스에서 왼쪽 어깨에 통증을 느꼈고, 병원 검진 결과 부분 손상이 발견됐다.
시즌 페이스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131경기에서 타율 2할9푼8리 31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던 그는 전반기 82경기에서 18개의 홈런을 날리는 등 거포로서 자존심을 이어갔다.
후반기 시작부터 찾아온 부상. 그래도 회복 속도가 빨랐다. 3~4주 이탈이 불가피해 보였지만, 2주가 채 안된 시점부터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후반기 정확성은 높아졌지만, 홈런은 많이 터지지 않았다. 노시환은 136경기에서 타율 2할7푼2리 24홈런 89타점 88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810으로 시즌을 마쳤다.
노시환은 "작년에 좋은 성적을 내면서 어느 정도 타격에 대해 정립이 됐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자만이라고 할 수 있는데 확실한 나만의 타격 매커니즘이나 생각이 잡혔다고 생각했다. 그게 올 시즌 안 되다보니 많이 헤맸다"고 돌아봤다.
노시환은 이어 "초반에 성적이 안 나오고, 떨쳐내고 하려고 했는데 안 되더라. 확실히 타격이 쉽지 않구나를 느꼈다. 그러면서 다시 찾아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부상. 올스타전 이야기에 "트라우마가 생길 거 같다"고 당시의 당혹스러움을 전했다. 노시환은 "어깨가 그렇게 아팠던 적이 야구하면서 없었다. 당황했다"며 "홈런 레이스가 정식으로 몸을 풀고 그런 게 아니고 이벤트성으로 한 것이었는데 갑자기 세게 치다보니 아팠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부진도, 부상도 모두 겪었던 1년이 됐다. 아쉬움은 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무너진 시기도 아니었다. 노시환은 "올 시즌 목표가 20개 홈런만 치자였는데 그래도 달성했다. 그렇게 나쁘지 않지만 아쉬운 건 사실"이라며 "내년 신구장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이어 "작년에는 좋았을 때 안 맞는 시기가 와도 똑같이 하면서 일관성을 유지했다. 올해는 안되다 보니까 폼도 바꿨다. 그러다보니 조금씩 무너지고, 내 것을 못 찾게된 시즌이었다. 내년에는 시작하면 일관성 있게 가는 게 중요할 거 같다. 그래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 같다"며 "올해 훈련소를 다녀오면 얼마 안 있어 스프링캠프를 간다. 최대한 재활 운동을 열심히 해서 안 아픈 상태로 내년 시즌을 치르는 게 첫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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